[교육칼럼] IQ가 아닌 EQ, SQ, NQ의 시대로
[교육칼럼] IQ가 아닌 EQ, SQ, NQ의 시대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7.0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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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식 서울남산초 원로교사
전병식 서울남산초원로교사
전병식 서울남산초원로교사

베이비붐 세대들이 자라온 시대는 인간의 정신작용을 기억력 위주의 인지능력으로 구분한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들이 암기 위주의 공부를 잘해서 명문 고등학교를 거쳐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할 가능성이 높은 시대였다.

이에 비하여 미래 사회는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들 간에 얼마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 지수,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 지수 그리고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운영하는지를 나타내는 네트워크 지수가 높은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감성 지수(EQ)는 인간의 정신작용을 정서적으로 파악한 지수이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인 감성지능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감성지수가 높을수록 인생에 대해 긍정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사회성 지수(SQ)는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타인과 잘 어울리는 능력으로 여러 사람 간의 협업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부분이 커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한 노력으로 SQ를 높일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골만은 인생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EQ를 제시했던 21세기에서는 SQ, 즉 사회성이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네트워크 지수(NQ)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공존 지수이다.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 봉사 활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존 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 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다는 개념이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가 살아온 사회는 혼자의 노력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였다면,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가 살아갈 사회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을 비롯하여 사회성, 창의성,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하는 사회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자녀들을 위해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 또한 소통, 배려, 협력이라는 방법적 수레 바퀴와 인성, 창의, 진로교육이라는 방향적 수레 바퀴가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지나치게 지식 위주의 교육에 치중해 왔다. 이제부터라도 지식 위주의 좌뇌 중심 교육에서 감성, 인성, 창의성 중심의 우뇌 중심 교육으로 바뀌어 좌뇌와 우뇌가 조화롭고 균형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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