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중학교 성적평가가 절대평가로 전환돼 고교 입시에 있어 석차백분율제의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시행돼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자사고· 국제중이 학교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고입 석차백분율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고 지적하고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고입 석차백분율 제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후기 고등학교 선발때 석차백분율 대신 3~5등급으로 성적을 구분하는 등급제 시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초등돌봄과 방과후학교 업무는 지자체와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 교육감은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가 적절한 방향으로 역할을 나눠, 지역공동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돌봄교실은 교육이 아닌 보육이라는 점을 들어 지자체서 책임지고 운영할 것을 촉구해 왔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긴급돌봄에 교사들이 투입되면서 현장 교사들의 불만이 컸다.

조 교육감은 또 “교육청에 난독 경계선 지능 지원팀을 신설, 학습속도가 현저히 느린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전문 치료기관에서 치유받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각 가정에서 난독이나 경계선 지능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사교육기관에 의존해야 하는 탓에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다”며 “학교와 교육청의 촘촘한 지원을 통해 개별학생 맞춤식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