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부·고용부 기능경기대회 출전과 경쟁 틀 그대로 유지”
전교조 “교육부·고용부 기능경기대회 출전과 경쟁 틀 그대로 유지”
  • 이한선 기자
  • 승인 2020.06.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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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능경기대회 개선방안이 경쟁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4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기능경기대회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기능경기대회 출전과 경쟁이라는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학생부와 일반부 분리 운영’이 경쟁완화 대책이 될 수 없으며 현실을 도외시한 헛발질이자 ‘분리 경쟁’일 뿐이라며 ‘기능반 동아리’에서 ‘전공심화동아리’로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기능반 학생들의 학습권(수업 참여)과 건강권(오후 10시까지 활동 보장) 보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수업 참여를 보장할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특혜와 차별, 그리고 메달 경쟁을 부추기는 기능반이라는 폐단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두고 잔가지를 손보는데 그치고 있다고도 했다.

전교조는 기능반 중심의 직업계고 학교 운영은 대부분의 학생을 소외시키는 불평등한 교육환경을 낳았고 당사자들도 기계적 훈련에 매몰되어 왔다며 직업적 경험과 숙련으로 형성된 기능을 평가받아야 할 기능경기대회가 직업계고 중심으로 운영돼 학교는 기초지식의 함양과 전인적 교육이라는 교육목표로부터 멀어져 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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