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관 “무작정 등교수업 미룰 수는 없었다”
유은혜 장관 “무작정 등교수업 미룰 수는 없었다”
  • 이한선 기자
  • 승인 2020.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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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연기’ 국민청원 답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등교 개학 연기 청원에 대해 등교수업을 무작정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4일 ‘등교 개학 연기’ 청원에 대한 답변 공개에서 유 장관은 “교육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종식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등교 수업을 미룰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수업을 연기해 달라고 청원했고 25만533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학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장소로 온라인 수업이라는 대안이 있는 만큼, 등교 수업을 미루어 줄 것을 청원했다.

유 장관은 “배움은 아이들의 권리이고, 아이들이 살아가는 힘”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같은 공간에서 또래 친구, 선생님과 대면수업을 통해 얼굴을 마주 보며 경험하는 소통과 교감이 절실하다”고 했다.

유 장관은 “가정에서의 원격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육격차는 우리 교육의 또 다른 고민이 될 수 있기에 등교 수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학생, 학부모가 믿고 안심하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와 시도교육청, 학교와의 24시간 비상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인 대응과 신속한 조치를 과감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교육부도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현장의 방역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실시간 수업 중계, 수업 녹화 영상 및 학습자료, EBS와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학습 콘텐츠 제공 등 학교별 실정에 맞는 대체학습 방안을 마련하여 가정에서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교육부는, 학생, 학부모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면서, 부족한 게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며 “선생님들이 학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교육부는 선생님과 학교 현장을 도와 학교가 학생의 안전과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6월 한 달간의 ‘등교수업 지원의 달’ 동안,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앞으로도 기초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방역 인력 등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육부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사회에서 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등 미래 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도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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