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비서실장 등 최측근 대거 물갈이.. 3選 포석?
조희연, 비서실장 등 최측근 대거 물갈이.. 3選 포석?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6.23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측근 인사 대부분을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측근 인사 대부분을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측근 인사들을 전원 교체, 대규모 물갈이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최근 비서실장을 비롯 핵심 측근 인사들에게 개별적으로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 전화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직접 만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에는 지난 2014년 1기 당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앞서 조 교육감 비서실을 비롯 교육청내 계약제 임기직 공무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 측근 인사는 “지난 2년간 공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교육감이 새로운 구상을 펼칠 수 있게 부담을 덜어주자는 차원에서 지난달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은 일부 젊은 비서관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실상 물러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실제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 당시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한모 비서실장도 교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장은 전교조 정책실장과 대변인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로 그동안 조 교육감과 진보진영, 특히 전교조와의 관계 설정에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8 지방선거에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맡았고 이후 비서실장 자리에 올랐다.

원년 멤버인 한 모 정책기획관도 교체 통보를 받았다. 그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서울 지역에서 초등교사로 일했고 금천구청에서 교육담당관으로 활동했다.

금천구청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혁신학교 확대 및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주도했다. 조 교육감 정책보좌관을 거쳐 현재 정책안전기획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모 전 비서실장이 구속됐을 때는 비서실장 대행을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조 교육감의 분신으로 불리며 정치적 운명을 함께 했던 최측근 인사도 이번에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 교육감이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를 놓고 교육청 주변에서는 조 교육감이 여느 때와는 다른 비상한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 진용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철학을 구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의 표현일수도, 또는 3선 도전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오랜 시간 자신과 함께했던 측근들과 결별은 선언한 조교육감. 그의 홀로서기 리더십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