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울음 터트린 김진숙 KERIS 본부장 “고생한 직원들 너무 가슴아파”
[속보] 울음 터트린 김진숙 KERIS 본부장 “고생한 직원들 너무 가슴아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6.18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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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지난 17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내부 사정을 비판한 글을 올린 김진숙 교육서비스 본부장. 감사실에서 진행한 내부조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18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너무 화가나서 글을 썼다고 했다. 32년 KERIS 생활의  모든 것을 던졌다며 격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난 몇 달간 고생한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생각할수록 가슴 아프다고 했다. 시종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 대목에서 말을 잇지 못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 박혜자 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유가 뭔가?

“ 화가 나서 썼다. 기관으로부터 내부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 본인 업무에 대한 감사실의 조사가 결정적 원인인가?

“이 시점에서 왜 조사가 실시 되는지 납득하기 힘들다. 조사방법이나 내용도 일방적이다.”

- 조사 시점이 왜 문제인가.

“한 달 전부터 조사가 시작됐다. 온라인 수업으로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서 꼭 조사가 필요했을까. 우린 정말 너무 힘들었다.”

- KERIS 교육지원본부장이면 사실상 조직의 2인자다. 보통 결심이 아닌 거 같은데.

“맞다. 모든 것을 던지는 심정으로 글을 공개했다.”

- KERIS의 설명은 다르다. 내부 조사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정상적인 업무의 일환이라고 한다.

“그건 조직 논리일 뿐이다. 나더러 오해가 있다고 하는데 무슨 오해인지 설명 좀 해달라. KERIS 전신부터 지금까지 32년간 이 업무를 해왔다. 그런 내가 페이스북에 거짓말을 했겠는가.”

- 김 본부장을 겨냥한 표적조사라고 보는가.

“그건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 내부조사는 기관장의 지시로 이뤄진 공식적인 활동이다. SNS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일종의 항명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봐야 보직해임밖에 더 되겠나.”

-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그만 둘 생각도 있나.

“내가 왜 떠나야 하는가. 난 KERIS를 너무 사랑한다.”

- 경위야 어찌됐든 이번 일로 내홍이 외부로 드러난 셈이다. 지금 심경은.

“그동안 직원들이 너무 고생했다. 칭찬은 못해줄 망정... 고개를 푹숙이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시종 강단있게 답변하던 김 본부장은 이 대목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한 채 한동안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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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영 2022-04-27 16:15:11
김진숙 본부장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없을 시기에 KERIS의 역량을 집중할 시기에 감사라...ㅠㅠ, 그리고 제가 아는 선에는 김진숙 본부장님은 KERIS가 대구로 이전하게 될때 상당수 KERIS연구원님들이 자리를 떠날 때도 다독여서....대구에 KERIS가 무사히 안착되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마음이 아프네요. ㅠㅠ.....힘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