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무슨일이?... 직속 본부장이 박혜자 원장 공개 비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무슨일이?... 직속 본부장이 박혜자 원장 공개 비판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6.18 12: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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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교육을 주도해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느닷없는 내홍에 휩싸였다.

박혜자 원장을 향해 직속 본부장이 조직 운영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저격글을 SNS에 올린 것이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관리자급 직원이 기관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수학습본부장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관장의 지시로 내부감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관하고 있는 e학습터 운영 관련, 기관장 특별지시라고 했다. e 학습터, 위두랑을 비롯 K-에듀파인 등 굵직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박 원장과의 갈등이 표면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본부장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 이런 감사를 받는지 모르겠다며 구체적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데이터 유실을 방조한 것, 게시판 해킹 시도를 이틀뒤에 보고한 것, 문제가 있는 위두랑 서비스를 사전에 없애지 않은 것, 서버 확충이나 하는 일을 하면서 힘들다고 징징된 것 등이 죄라면 죄”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온라인 개학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싸잡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내부감사 답변자료 쓰느라 며칠째 끙끙대는 직원들을 보며 분을 참지 못해 (페이스북과 같은) 공개석상에서 기관과 기관장을 욕보인 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측은 당혹감 속에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일부 오해한 측면이 있어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온라인 개학 이후 진행된 사업들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개선점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내부감사가 아닌 내부 조사”라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도 3개 본부에 걸쳐있어 김 본부장 업무만을 골라 표적 조사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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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합시다 2020-06-18 13:18:32
그럼 이렇게 합시다! e학습터를 실제 이용해 본 현장 교사들에게 장점, 문제점, 개선해야 할 점들을 공개적으로 설문해보는 것입니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의견이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발 사용한 당사자의 의견을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