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수능 성적’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수능 성적’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6.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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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육청, 고3 희망학생 대상 야간자율학습 실시

▲ 학부모 및 교원 설문조사 결과 등 감안, 학교 자율적 운영토록

 

6.25 한국전쟁 당시에도 우리나라는 천막을 치고 임시학교를 운영했다. 그만큼 교육열이 대단하다. 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보다 ‘성적표’가 더 무섭다는 자조 섞인 우스개 소리를 한다. 6개월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걱정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고, 그에 따른 불안도도 높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고3의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금지되었던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고등학교는 다음주 월요일(6월 22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중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관내 고등학교 학부모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간자율학습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코로나19 감염병 추이를 반영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고3 학부모 응답인원 중 야간자율학습 운영을 찬성하는 비율이 50.32%, 반대하는 비율이 49.6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고3 야간자율학습 운영 시작 시기에 대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는 6월 22일이 69.8%, 7월 1일이 30.2%로 각각 나타나 22일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고1, 2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야간자율학습 운영을 반대하는 비율이 찬성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나 별도 안내시까지 고1·2학년의 야간자율학습 운영을 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교직원들은 야간자율학습시 생활 속 거리두기 지도의 어려움 등 이유로 야간자율학습 운영에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변용권 중등교육과장은 “학부모와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학생의 안전 및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희망학생에 한해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도록 학교측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을 학생 및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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