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유연근무제 전면 시행 가능할까?
유치원 교사 유연근무제 전면 시행 가능할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6.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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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유치원교사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도교육청간 이견이 커 시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유치원교사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도교육청간 이견이 커 시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유치원 교사 유연근무제 도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맞벌이부부 자녀 돌봄업무를 교사들이 담당하는 경우 퇴근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유연근무제 전면 시행을 놓고 시도별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다음달 전국시도교육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실무작업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유치원 학생들이 돌봄업무를 원할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사 개인별 유연근무제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남의 경우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돌봄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는 정해진 시간 보다 일찍 퇴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발열체크 등을 담당하는 보조인력이 부족해 교사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별 판단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할 경우 교사들이 돌봄업무에 투입되는 바람에 과중한 업무로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돌봄업무에 시간을 뺏기다 보면 수업준비 등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보다는 돌봄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치원교사 유연근무제 전면 시행 방안이 실제 교육감협의회 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장담하기 힘들다. 협의회 관계자도 시도마다 입장 차가 커 통일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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