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영향력 '교육소통령' 모임.. 전국시도 교육감협의회장 누가 될까?
막강 영향력 '교육소통령' 모임.. 전국시도 교육감협의회장 누가 될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5.3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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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 김석준 부산, 최교진 세종, 민병희 강원, 박종훈 경남교육감 물망

차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선출을 앞두고 물밑 경합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28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화상회의 모습.

교육감 협의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물밑 경합이 치열하다. 조희연 서울, 김석준 부산, 최교진 세종, 민병희 강원,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화상회의 모습.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문재인 정부들어 시도교육감들의 영향력이 전례 없이 커진 가운데 교육감들 협의 기구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기 회장을 누가 차지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감협의회는 교육소통령으로 불리는 교육감들의 협의체로 국가 교육정책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다.

특히 교육부가 주요 국가정책 사무를 시도교육청에 이관, 유초중등교육에 절대적 영향을 발휘하고 있어 교육감협의회 회장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

최근에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 대학입시 문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협의회장에 오른 김승환 교육감의 임기(2년)가 이달로 종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에 자천타천 후보들이 거론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이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수(選數)로 따지면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우선이다. 후보군 중 유일한 3선 교육감이다. 지난 2018년 교육감선거 당시 지역주민들에게 교육감협의회 회장을 공약을 내걸었을 만큼 의욕적이다.

7대 회장단에서 부회장을 맡아 활동했던 최교진 세종교육감도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들어 교육계 주류세력으로 떠오른 충청권을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충청권 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활발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세종시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 간 원활한 소통을 강점으로 꼽는다.

교육감협의회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조희연 서울,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각각 적임자로 언급된다. 비리 혐의로 물러난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이 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은 이래 지난 10여 년간 서울에서 회장에 뽑힌 적 없다.

수도 서울의 자존심 회복을 내건 조 교육감 진영은 내심 회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재선의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진보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회장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번 회장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이끌며 새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대입제도 단순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젠틀한 언행으로 교육계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28일 전체회의에서 제 8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바람에 6월로 미뤘다. 내부적으로 교육감들간 의견 조율이 안된 탓으로 풀이된다.

교육감협의회는 그동안 투표보다는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쳐 추대형식으로 회장을 뽑아왔다. 민선 7기 교육감 후반기를 이끌 차기 회장단 선출은 6월 초순경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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