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들 ‘마스크 수업’ 너무 힘들어‥하윤수 교총 회장, 방역 대책 촉구
고교 교사들 ‘마스크 수업’ 너무 힘들어‥하윤수 교총 회장, 방역 대책 촉구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5.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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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복고에서 고3 등교수업 발열체크를 하는 조희연 교육감. (사진=서울시교육청)
지난 20일 경복고에서 고3 등교수업 발열체크를 하는 조희연 교육감. (사진=서울시교육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고교 교원 2,3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등교수업 관련 긴급 설문조사’에서, 등교 수업에 대한 어려움으로 절반 이상이 ‘마스크 착용 수업’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하윤수 교총 회장은 “마스크 착용 수업의 고충을 경감하고, 외부 전문 방역인력을 충분히 지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교수업 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고교교원 56.0%가 ‘마스크 착용 수업’(호흡 곤란, 수업 전달 등에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이어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 생활지도’(마스크 착용, 학생건강 자가진단 안내, 위생교육 등) 49.2%, ‘학생 밀집도 최소화 방안 마련’(과밀학급 해소 문제 시차 급식 등) 27.0%, ‘발열체크, 교실소독, 가림판 설치 등 방역 업무’ 26.2%,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으로 학사조정 어려움’ 21.1%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다보면 너무 숨이 차고 어지러운데다 말소리 전달까지 잘 안 된다. 내리 1, 2교시 수업을 하고 구토하는 교사도 있다”며 “날씨가 더워져 점점 힘들어진다. 투명마스크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주 3매 제공되는 마스크 개수도 부족하고,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면 젖어서 사용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은 수업, 방역, 생활지도 등에서 교육당국이 예상치 못한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면서도 학생의 건강과 학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에 현장의 고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방역을 위한 마스크, 충분한 인력, 예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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