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고3 등교 예정대로.. 민심은 ‘등교연기’ 엇박자
정세균 총리, 고3 등교 예정대로.. 민심은 ‘등교연기’ 엇박자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5.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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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학생들의 등교 수업에 대해 "예정대로 할 것"이라며 "고3 학생들은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고3들은 입시 문제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고3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하게 된다.

정 총리는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숫자는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채 등교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등교 수업을 연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7일 현재 21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등교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학생들 마스크 착용을 감독하기 어려우며, 집단 활동이 잦아 학생 간 접촉이 빈번하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4일 게시된 이 청원은 교육부가 이달 4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 빠르게 동의가 늘었다.

교사노조연맹도 “학교라는 공간은 한정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밀집도가 높기에 방역의 첫째 요건인 ‘거리두기’를 실천하는데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 교사들의 고민과 어려움은 가히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등교 강행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가운데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일단 20일 고3 등교수업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13일 기자브리핑에서 입시 등을 고려할 때 고3 등교를 더 이상 미룰수 없다고 밝혔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6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교육부가 등교 수업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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