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설문조사, 교원 50%, 가장 힘든 점 ‘과중한 행정업무’ 꼽아
전교조 설문조사, 교원 50%, 가장 힘든 점 ‘과중한 행정업무’ 꼽아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5.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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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행정 업무 교육지원청 이관’ 요구
전교조 10만 교원 설문조사 결과, 교육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과중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전교조 10만 교원 설문조사 결과, 교육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과중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교사들이 학교 교육활동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과중한 행정업무’이며, 최근 2년간 교육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 1순위도 과도한 행정업무와 교육정책을 꼽았다. 이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행정 업무 교육지원청 이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과반수 이상이었다.

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49,084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 학교 현장 실태와 요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교원의 50.2%가 ‘교육활동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과중한 행정업무’라고 답했다. 이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은 79.5%, 초등학교 50.9%, 중학교 49.6%, 특수학교 6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행정업무(46.7%)보다 학생의 학습 무기력(57.2%)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최근 2년간 교육활동에서 부정적 영향을 준 1순위도 과도한 행정업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의 66.2%가 ‘과도한 행정업무와 국가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꼽았으며, 이어 학생의 폭언, 폭행(41.0%), 학부모의 상습적 민원, 폭언, 폭행(38.2%), 관리자의 교육활동 간섭(25.0%) 순이었다.

이런 교육활동의 어려움으로 휴직한 경험이 있거나 고민한 교사도 10명 중 3명(경험 있다 7.1%, 고민한 적 있다 21.9%)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교사가 24.3%로 남교사(16.9%)보다 높았으며, 학교급별로는 유치원교사(31.5%), 초등교사(25.9%), 특수교사(23.8%), 고등학교교사(19.1%), 중학교교사(18.7%) 순이었다.

교사들은 업무과중에 대한 해결책으로 ‘행정 업무 교육지원청 이관’(62.3%)을 꼽았다. 특히, 유치원 교사의 요구가 7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대책 수립’(39.1%), ‘교사 자발성 존중과 유급 자율연수년제 등 자기 연찬보장’(31.9%), ‘학교 민원 해결을 위한 시스템 구축(30.2%)’순이었다.

전교조는 이를 토대로 학교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를 폐기 또는 간소화, 교육청과 지자체로 이관하도록 하는 ‘행정업무 제로화’, 학교 민원해결을 위한 법률지원 체제 구축, 학교업무정상화 법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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