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개학 일문일답] “교실 에어컨 사용 말라” 황당지침에 유은혜 “협의중”
[등교개학 일문일답] “교실 에어컨 사용 말라” 황당지침에 유은혜 “협의중”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5.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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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5월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을 시작하기로 했다. 학생 안전을 위해 기존에 안내한 학교 방역가이드라인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른 지침을 반영‧보완해서 신속하게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등교개학 의견을 수렴했지만, 학생 의견은 없었다. 혹시 학생 의견을 수렴했다면 절차는 어땠나? 없었다면 그 이유는?

(유은혜 장관) 학생 의견을 별도의 설문조사를 하지는 못했다. 학부모, 교사는 일반 여론조사나 나이스 등 네트워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의견에 학생 의견도 반영되었을 것으로 봤다.

- 원격수업이 안정화됐다고 하는데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이라고 보는가.

(유은혜 장관) 원격수업 안정화와 관련해서는 교사의 헌신적 노력과 IT 전문가의 기술적 지원과 협력 속에서 시스템 지원이 안정됐다고 보고 있다. 원격수업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격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방식 등 미래교육 시스템 전환으로 보고 있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 체계적, 안정적 원격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 기존 가이드 라인에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에어컨을 켜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더위에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계획이 있나.

(유은혜 장관) 지난 지침이 에어컨, 공기정화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내됐는데 더워진 날씨로 인한 지침을 마련할 것. 오늘 그 부분은 전문가, 방역당국과 논의해 새로운 지침을 안내할 것.

- 에어컨 가동을 하도록 한다는건가.

(유은혜 장관) 전문가,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

- 대입계획이 발표됐는데 추가적인 변경 계획이 있나.

(유은혜 장관) 평가나 학생부 기재 등은 각 시도교육청 논의를 통해 기준을 마련할 것. 고3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현장 협의를 통해 제공할 것.

- 건강 이상이 있으면 자가격리 등 쉬도록 지침이 내려왔다. 학부모들은 무증상이어도 등교시키기 불안하다며 등교선택권을 달라고 했다. 논의한 것이 있나.

(유은혜 장관) 학생과 교직원 건강을 점검할 시스템을 일주일 전부터 마련했다. 호흡기, 발열, 후각, 미각 이상 등 증상을 추가했다.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빠르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후, 검사하는 것으로. 전문가 조언을 따랐다. 얼마나 신속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지는 일정 기간동안 지켜봐야 할 것. 감염병 확산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 단계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 등교를 처음 시작하기 때문에 학부모, 학생 우려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조금이라도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출석처리 기준을 정해서 안내할 계획이다. 증상이나 기준 없이 무조건 등교여부 선택권을 달라는 것은 논의해야 하지만, 확대하거나 결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은 시도나 학교가 결정하는데, 등교수업이 의무화되지 않는건가. 중간고사 일정이 빠듯한데 현장에서는 중간, 기말고사 통합을 원한다. 교육부 논의사항이 있나.

(교육부 관계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은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가 결정하도록 했다. 일부학교는 원격수업 이후 그를 활용한 블렌디드 수업을 할 수도 있고, 학생 밀집도 문제 해결을 위해 병행토록 했다.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은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별 일정을 파악하고 있지만, 학교가 중간, 기말고사, 수행평가 횟수 등을 결정할 것. 고등학교는 공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도교육청과 협의해서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할 계획.

- 학년별 개학시기가 다르다. 온라인 개학 시기 등에 따라 학기가 끝나는 시기도 다를 것 같다. 3주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학사일정을 조정해야 하나.

(교육부 관계자) 그 부분은 오해가 있다. 원격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모두 수업일수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등교일정 시차에 따라 중간고사 등 평가 부분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방학 등 일정은 전체 수업 일수가 원격수업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원격수업 차이에 따른 수업일수가 학년별로 다른데, 방학시점이 학년별로 달라질 수 있지 않나.

(교육부 관계자) 수업일수를 감축했기 때문에 학기종료 시점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

- 보건교사 역할이 중요해졌다. 보건교사 배치율은 어떤가? 방역용품 등이 마련됐는지.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는 어찌 진행되나.

(교육부 관계자) 방역현황을 매주 파악 중이다. 4월 22일 기준으로는 99%가 확보된 상황이다. 보건교사 현황은 4월 1일자 기준 11,900개 학교 중 10,224명으로, 85.6% 배치됐다. 보건교사가 없는 경우 간호사 등 991명을 배치했다. 전체적으로는 11,215명으로 93.9%가 배치된 상황.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4월에 개별적 진행됐다. 4월 연합평가는 경기도교육청 주관인데 5월에 보도록 계획되어 있다. 5월 13일 고3이 등교를 시작하기 때문에 교육감협에서 일정을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며, 모레 교육국장 회의에서도 전체 일정, 방식을 논의해 고3에 적합하게 진행할 것.

- 유치원에서 법정수업일수 이상으로 감축해달라는 요구가 있다. 교육부 입장은 어떤가. 검토한 적이 있나

(교육부 관계자) 법정 수업일수 초과 감축을 요구하지만 직접적으로는 어렵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강기적으로 검토할 것.

- 2월 중순처럼 지역사회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다면, 전국단위 등교 중단인지 시도교육청이 결정하는지.

(교육부 관계자) 감염병 확산 정도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그런 상황이 발생되면 그에 따른 조치는 기존과 동일하게 방역당국, 전문가, 시도교육청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

- 학교에서 확진자 발생시 학급, 학년 전체에 대해 14일간 등교정지한다고 했다. 1명만 발생해도 전체 등교정지인가. 역학조사에 따라 자가격리대상자 규모를 조정할 것인가.

(교육부 관계자) 등교 이후에는 학교에서 학생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이 어렵다.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체 등교정지할 것. 활동 범위가 파악되면 자가격리 기간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14일 자가격리하며, 그 기간에는 원격수업을 할 것.

- 학생 마스크는 언제까지 착용하는지 기준이 있나. 음악시간, 체육시간 등 활동은 어떻게 진행하나.

(교육부 관계자)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면,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교과 활동에서는 교사들이 논의하겠지만 충분한 거리 유지가 가능하다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려울 것. 체육, 예술 수업 등 비말 확산 우려가 있는 수업은 자제하도록 이미 학교에 안내했다. 체육은 접촉 빈도가 낮은 신체활동 중심으로 하며, 강당 등 밀폐된 장소 수업은 지양하며, 음악도 가창, 관악기 사용 수업은 당분간 지양하도록 조치했다.

- 기숙사 운영 방안과 방역 지침은 학교 개별적으로 세워야 하나.

(교육부 관계자) 이와 관련해서는 3월 24일 가이드라인에 시설관리 가이드라인이 나와있다. 그를 기본으로 학교별로 운영하고, 추가로 보완되는 생활속 거리두기에 따른 방안은 학교실정에 맞게 적용하면 될 것.

- 초등학교 1, 2학년이 고2, 중3과 함께 비교적 빠르게 개학한다.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텐데.

(교육부 관계자) 초등 1, 2학년은 원격수업을 EBS 방송으로 진행하고, 교사가 학습꾸러미를 배송해서 소통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찍 개학하도록 하는 것은 원격수업 성패와 관련시키기는 것은 비약적.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이 진행될 때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는 앞으로 연구할 것이기는 하지만, 원격수업이 어려워서 먼저 등교시키는 것은 아니다.

초등 1, 2학년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긴급돌봄에도 많은 아이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다. 돌봄수요 등을 고려해 등교 순위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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