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눈]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에듀프레스 눈]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5.0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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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구덕회 서울교대 교수

구덕회 서울교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전국적인 온라인 교육

전 세계는 2020년에 코로나19라 불리우는 대유행의 전염병 사태를 겪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는 강력한 이동 금지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여러 분야에서 힘든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경제 분야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었고, 문화계에서는 여러 행사, 공연, 전시 등이 멈추었고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마저 연기하게 되었다.

이러한 영향은 우리나라 교육 분야에서도 피할 수 없었는데 집단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국의 초·중등학교를 휴업시키고 개학 연기를 실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연기 할 수 없었기에 전국적인 온라인 개학을 실행하게 되었다.

온라인 수업, 앞으로는 일상적인 교육 방법 중 하나

초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는 학생들을 포함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당연한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2차, 3차 개학 연기로 이어졌고, 이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적지않은 피로감을 심어주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결국 대안으로 결정한 방법이 온라인 개학이었다.

충분히 준비할 수 없었던 상태에서 실행한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적지않은 부담과 혼란을 겪게 되었다. 온라인 개학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온라인 개학으로 시행하게된 온라인 수업은 이미 어느 정도 이루어져왔어야 하는 것이었다.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화두가 되었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등장한지도 벌써 5년이 되어 간다. 당시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교육 분야에서도 온라인 수업과 개인별 맞춤 수업과 같은 변화의 바람이 크게 불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자동차가 완성 단계 가까이 와 있는 현 시점까지도 우리 학교 교육은 온라인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교육 학교 교육에서의 온라인 수업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안적인 선택지로 채택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온라인 수업이 학교 교육에서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교육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 수업 실시출처 : Seattle public schools, https://www.seattleschools.org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 수업 실시출처 : Seattle public schools, https://www.seattleschools.org

온라인 수업 이후,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 부터는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학교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온라인 수업 활용을 위한 제반 인프라 정비 및 지원을 통해 그동안 정체된 정보통신 교육 환경을 보다 수월할 수 있도록 개선 노력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교 교육은 보다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 교육은 문제 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갈 것

학교 교육은 어떤 변화가 더 일어날까? 아마도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바뀔 것이고 이를 넘어 교육 패러다임에서도 여러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가르치고 있는 ‘지식 내용’에 대한 관점이 바뀔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되는데,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위기에서 기회로 나아가야

‘위기의 또 다른 모습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교육은 이번 위기를 보다 발전하는 기회로 활용하여

구덕회 서울교대 교수
구덕회 서울교대 교수

 

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바람직한 변화를 도모하여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변화가 두려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얻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가 우리 학교 교육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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