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유치원 교사 90%, 수업일수 감축해야”
교총, “유치원 교사 90%, 수업일수 감축해야”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5.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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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 90%가 개학연기 일수만큼 수업일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중‧고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수업일수를 확보한 반면, 유치원은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방학을 줄여야 하는 등 법정 수업일수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원 963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9~30일 실시한 ‘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유치원교원 10명 중 9명(90.4%)은 ‘연기된 일수만큼 (수업일수를)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방학을 줄이기보다 수업일수를 줄여 원아들의 건강과 안전, 이를 위한 교육시설 개선 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 교원들은 긴급돌봄, 가정 연계학습으로 인해 사실상 개학과 다름없이 근무하는 가운데,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부담까지 더해졌다는 것도 큰 이유다.

한 유치원 교원은 “무기한 휴업 중이지만, 돌봄수업, 학부모 상담, 그 외 행정업무, 놀이자료 꾸러미 계획, 제작 등으로 교육활동 및 행정업무를 끊이지 않고 병행하고 있다”며 “휴업기간은 늘어나는데 수업일수는 줄어들지 않으니 개학해서 더 걱정”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개학 시기에 대해서는 유치원 교원 10명 중 5명(49.8%)이 ‘초등 전학년 개학 1주일 후’에 개학하는 것을 원했다. ‘초등 전학년 개학과 동시에’(42.2%) 해달라는 응답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개학 방식에 대해서는 ‘자율 등원 개학’(65.5%) 의견이 가장 높았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긴급돌봄 기간을 수업일수에 포함하거나 법령 개정 등 특단의 수업일수 감축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이 같은 요구를 담은 공동 건의서를 1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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