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량해직 정원식 전 국무총리 별세
전교조 대량해직 정원식 전 국무총리 별세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4.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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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원식 국무총리
고 정원식 국무총리

정원식 전 국무총리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정 전 총리는 문교부 장관을 거쳐 노태우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정 전 총리는 1928년 황해남도 재령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와 한국교육학회 회장, 한국교육개혁심의회 위원, 한국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노태우 정부때인 1988년 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문교부 장관 재직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에 반대했다. 전교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참여한 교사 1500여명을 해직·파면했다. 학원민주화를 요구한 세종대 학생들에게는 징계와 유급, 퇴학 등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1991년 7월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총리 취임을 앞둔 같은해 6월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 고별 강의를 하러 갔다가 "전교조 선생님들을 살려내라" 등 구호를 외치는 대학생들한테 포위돼 20분간 계란과 페인트,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정 전 총리는 1992년까지 총리로 재임하며 3차례 평양을 다녀왔다. 남북고위급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에도 기여했다.

정 전 총리는 1993년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95년에는 보수진영을 대표해 민선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조순 교수에 패했다.

정 전 총리는 이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한국카운슬러협회 회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이사장, 천원 오천석기념회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조직위원회 조직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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