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칼럼] 온라인 개학, 교육개혁의 시발점 되어야
[김창학 칼럼] 온라인 개학, 교육개혁의 시발점 되어야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4.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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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서울 양천중 교감
김창학 서울 양천중학교 교감
김창학 서울 양천중학교 교감

코로나19로 인하여 4월 9일부터 중3 학생과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당황하던 학교 현장은 이제 새로운 교육체제에 발빠르게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으로 시작한 온라인 개학이지만 원격수업의 안착은 우리 교육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미래의 문턱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방법은 교실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30여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근무한 필자의 경험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다.

교육부가 지난 3월 31일 4차 휴업 명령 및 원격수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하자 일선 학교는 잠시 멘붕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는 공문을 받고 나서 대응책 마련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학교별로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사운영 계획안을 마련하여 원격수업을 준비하였다.

해당부서를 중심으로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플랫폼을 선정하여 학생들에게 공지함과 동시에 일선 교사들은 담임과 교과교사 중심의 원격수업 계획을 수립했다.

학교는 온라인 수업 라이브 방송 및 수업 녹화 공간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에 최근 사회 일각에서 교사들은 휴업기간에 쉬면서 급여만 받는 집단으로 매도되어 심한 충격에 빠져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1∼2학년은 4월 20일 온라인 개학을 한 후에 스마트기기가 아니라 EBS 방송과 가정 학습 자료를 중심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일선교사들은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이다.

EBS 방송에 의존한 교육으로 이어지면 교사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교육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의식과 그동안 교실수업에서 안주해 오던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환경이 바뀌고 있음을 감지한 교사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하여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새로운 수업방법을 모색하고 질좋은 수업으로 무장하고 있다. 바뀐 교육환경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교사들은 진로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참에 교육부는 과감하게 학교가 자율성을 가지고 새로운 교육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하게 학교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의 취지를 학교 교육개혁의 시발점이 되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본다. 새로운 교육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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