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에 접근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약 180억원을 투입해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다.
7일 발표한 ‘원격수업 지원 방안’에 따르면, 온라인 학습이 곤란한 법정저소득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대여 사업을 운영한다. 학교별 저소득 학생 수에 맞춰 1인당 약 7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4월 9일부터 먼저 개학하는 고3‧중3 교육취약 계층 중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교육부 지원 스마트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교사들을 위한 원격수업 환경 조성에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모든 학교에 무선AP 1대(150만원 이내)를 우선 지원하고, 스쿨넷 서비스를 통해 전 학교에 일괄 임대 형태로 와이파이 공유기를 지원한다.
또한,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우선 구입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1천만원을 지원하고, 교사들에게는 1개월 분의 통신비(3만원)도 함께 지원한다.
온라인 개학 대비 관련 예산에는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자재 관련 물품 구입비 138억 원, 교무실 무선 AP 지원 20억 7천만 원, 교사 통신비 지원 21억 원 등 총 179억 7천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사들의 온라인 학습자료 제작을 지원하고자 초·중·고에 오픈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서울 직업계고 미디어 자원 활용 오픈 스튜디오’는 직업계고, 마이스터고에 있는 미디어 자원과 실습실 및 제작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자율·개방형 지원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온라인 교육자료,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원격수업 운영이 어려운 학교를 긴급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샘카’, 취약계층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퇴직교직원을 활용한 ‘옹달(翁達)샘카’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샘카에는 스마트 기기 700대를 구비해 대여하고 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하며, 옹달(翁達)샘카는 퇴직교직원 30여 명이 차량을 이용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정보통신기기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설명하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힘든 환경에서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학습자료를 제작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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