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이들 건강, 운에 못 맡긴다” 휴교령 요청해
학부모 “아이들 건강, 운에 못 맡긴다” 휴교령 요청해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26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학 연기에 ‘놀이공원, 관광지 놀러다닌다’ 불안함 퍼져
학교 긴급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떨어져 앉아있다. (사진 = 경북도교육청)
학교 긴급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떨어져 앉아있다. (사진 = 경북도교육청)

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증 지속세가 줄어들지 않자, 4월 6일 개학에 대해서도 추가 연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학교는 4월 6일 개학을 목표로 방역 등을 철저히 준비 중이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함에 휴교령을 내려달라거나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달라는 청원을 다수 올렸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청원글은 26일 현재 46,072명의 동의를 얻었다. 학부모로 보이는 청원자는 “누구도 조속한 개학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교실 내 간격, 도시락 싸오기, 일렬배식, 오전, 오후반 여러 방안들을 검토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이들 건강을 ‘운’에 맡길 수 없다”며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등교할 수 있도록 휴교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개학 연기로 학생들은 돌봄교실이나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 맘카페를 통해 알려진 상황은 달랐다.

한 카페 학부모 게시판에는 개학이 연기되자 평일에도 각종 유명 관광지나 놀이공원에 놀러간 사진이 도배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카페 글이) 꽃놀이 사진으로 도배될 지경이다”, “평일인데도 에버랜드 대기만 1시간에 만차였다더라”, “아이 셋 데리고 외출하다가 개똥 치우라고 지적했다며 자랑하더라”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또한, 개학 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글도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어디 놀러갔다는 후기를 보면 화난다”, “개학 후 내 아이와 만날 아이들인데 혹시나 감염되면 어쩌나 불안하다”며 개학연기 청원글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