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련 “과제 대체 온라인 강의 부실해”
교대련 “과제 대체 온라인 강의 부실해”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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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의견 수렴해 학사 운영, 학생 학습권 보장해야
광주교육대학교 설문조사 결과
광주교육대학교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도 개강을 연기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티 후기에는 “과제가 많아져 싸강(사이버 강의)이 불편하다”, “온라인 강의가 처음이다보니 소리랑 화면이 끊긴다”는 등 부실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25일 입장을 내고 “3월 16일 온라인 개강 이전부터 부실한 온라인 수업과 대체과제, 과도한 보강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며 각 대학본부에 양질의 강의를 통한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교대련이 각 교육대학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강의를 과제로 대체하거나 온라인 강의 환경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 등 질적인 측면의 지적이 많았다.

특히, 교대 특성상, 실험‧실습수업 및 초등학교 현장실습 등 온라인으로 대체하지 못하는 수업이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으며 보충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혹은 공휴일이나 주말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학생들은 “늦은 저녁이나 주말 수업은 학생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율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교육부가 지난 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육 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방안’을 통해, 재택 수업 방식에 대해서는 각 대학의 여건에 맞게 교원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대학에서는 학생 의견을 배제한 채 학사운영을 결정했다.

교대련은 “대책마련 과정에서 학내 의사결정 과정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여 학교를 더욱 민주적인 공간으로 바꾸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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