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교육 일문일답] 유은혜 “온라인 단독 개학은 종합적 판단 필요”
[원격교육 일문일답] 유은혜 “온라인 단독 개학은 종합적 판단 필요”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2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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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시연을 보고있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원격수업 시연을 보고있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교육부는 25일 진행된 교육부-시‧도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한국교육방송공사(EBS) 간의 온라인 업무협약식에서 ‘개학 연기에 따른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원격교육의 수업일수, 수업시수 인정을 위한 ‘원격교육 운영 기준안’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모든 학교가 온라인 학급방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인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플랫폼 기반 시설을 증설한다. EBS는 3월 25일부터 유료로 운영 중이던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해 무상 제공키로 했다.

또한, 원격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정보화 교육비 지원, 교육청‧학교 스마트기기를 대여한다.

아울러 교사들을 위한 ‘1만 커뮤니티’를 운영해 원격교육 운영방법을 공유하고, 원격교육 통합지원 사이트 ‘학교온(On)’, 1대1 원격지원 서비스 ‘교사온(溫)’, 유튜브 ‘온라인 학급방 따라하기’ 채널 등을 지속 운영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수능시행계획 발표는 언제하는지 결정됐나.

(유은혜 장관) 학사일정이 시작되고, 중간‧기말고사, 수시 일정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 개학과 동시에 전체 대학 입시 일정을 결정해서 발표하게 될 예정.

- 온라인 단독 개학도 가능한가.

(유은혜 장관)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 원격수업을 위한 지원과 계획을 마련 중이지만, 오프라인 수업과 동일한 수준의 원격교육이 가능할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시범학교 운영 상황을 보고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판단할 것.

-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했는데 병행 운영인가.

(교육부 관계자) 4월 6일 개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만약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지역적 상황에 따라 개학이 어려운 경우 특정 지역과 학교는 온라인 개학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병행한다는 것이다.

- 학교급별 개학 방안도 고려하고 있나. 원격교육 수업일수, 수업시수 인정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하는데.

(교육부 관계자) 개학 방식은 감염병 상황변화를 보고 방식과 시기를 결정. 학교급별 여부에 대한 것을 언급하기엔 적절치 않다.

원격교육과 관련해 교육부 훈령에는 병원학교, 방송통신중‧고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 위탁 수업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규정이 있다. 현재는 정상 교육과정 운영의 일부에 한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과정 편성 범위 내에서 온라인 교육이 가능할 것. 평가도 집합수업 안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며,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관련 훈령과 법령 개정을 적극 검토 중이다.

- 원격교육 운영 기준안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이 들어가나.

(교육부 관계자) 현재 원격교육은 일정 기간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인정을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수업내용, 출결, 교사피드백 등에 대한 기본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 향후 상황에 따라 지역별, 학교급별로 온라인 개학, 등교 개학을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지역별 준비 상황이나 학년별 교육 편차는 어떻게 보완할 수 있나.

(교육부 관계자) 초등학교 1~2학년은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지 학부모, 교사와 협의 중. 개학 후 교사가 집합 수업을 통해 핵심 내용을 지도하고, 온라인 수업 결과물, 과제 등을 토대로 학생별 피드백을 하거나, 그와 관련된 내용으로 토의토론을 한다면 학습격차가 해소될 것.

-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이수 기준이 있나.

(교육부 관계자) 수업 방식은 쌍방향 온라인 수업, EBS 강의 수강, 과제 수행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것. 큰 틀의 기준은 교육부가 만들고, 학교별 이수기준은 단위학교별로 초등학교는 학년협의회, 중‧고교는 교과협의회를 통해 기준을 정할 예정.

예를 들어 고3은 수능특강을 4~50분간 듣거나, 15~20분간 특정 영상을 보고 온라인상에서 토론을 하거나 과제를 부여하는 등 여러 방식의 수업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장교사들과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담당관이 수업 방식을 구체적 협의 중.

-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다음주 기기 지급이 가능한지 대안이 있나. 장애학생의 경우, 수업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수어 제공 등을 검토 중인지.

(교육부 관계자)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포함해 순회교육, 청각 자료 지원 등 별도의 지원책을 해당 부서에서 마련 중이다.

스마트기기 보유현황은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 중이다. 1차 조사에서 기기가 없는 학생은 12만 2천명 정도. 이번주 중으로 다시 조사해 현황을 취합할 것이다.

- 올해부터 과제형 수행평가가 금지됐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는 과제나 시험도 온라인으로 허용되나.

(교육부 관계자) 원칙적으로 온라인 수업에서 진행되는 과제형 평가는 정상 평가에 넣지 않는다. 개학 이후 집합수업을 할 때 원격수업 내용을 토대로 수업하면서 교사들이 관찰하거나 지필평가로 할 것. 다만 교사가 피드백하면서 기초학력 부족이나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개별 피드백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며, 보충을 위한 계획도 준비 중.

- 원격수업의 경우 출결확인은 어떻게 진행되나.

(교육부 관계자) 유튜브를 통한 방송은 학습공백 메우기 방안으로 보조적인 수단이다. 유튜브 수업은 사실상 수업 진도체크가 어렵다. 이를 위해 댓글, 동영상 관련 과제, 퀴즈 등을 통해 내용 인지 여부 체크만 가능할 것이다.

제대로 출결을 관리하려면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는 원격으로 온라인 출결확인이 가능하다. 그 외의 경우는 출결증명서를 학생들이 제출하거나, 교사가 유무선으로 체크한다. 학생들이 수강 여부를 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출결여부를 체크할 것. 가급적이면 당일 피드백 자료를 통해 온라인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토록 할 계획.

- 원격수업의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인정을 위해 어떤 법령을 개정해야 하나.

(교육부 관계자) 병원학교 등은 훈령을 통해 관련 규정을 두었다. 현재 온라인 학습은 정상 교육과정의 일부이며, 평가 등은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가능하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 집합수업을 통해 평가가 불가한 경우, 관련 법령 개정과 보완을 검토 중.

- 지난 11월 당진고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보면 강의와 소통이 원활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불가능 하다면 어떤 한계가 있나.

(교육부 관계자) 고교학점제 소인수 과목에 대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이었다.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통해 토론, 과제가 가능토록 한건데 이를 활용키 위해서는 준비도 불가하지만, 예산도 많이 든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단위학교 안에서 전체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시범 운영 중. 이에 따라 학생들이 외부 체험활동을 학교 내 교사와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학교밖 학습경험도 일정 범위 내에서 학습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

부총리가 말한 것처럼 원격교육은 학습공백 해소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중장기적 방안도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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