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봄, 갈등보다 아이들이 먼저”
“긴급돌봄, 갈등보다 아이들이 먼저”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24 19: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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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조순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조순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조순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4월 6일까지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에서는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학교에서는 돌봄전담사에게 업무를 모두 일임해 과중되거나, 교육공무직에게 대체 업무로 긴급돌봄을 지원토록 하면서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조순옥 지부장은 “돌봄전담사가 아닌 교육공무직이 돌봄 업무를 전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돌봄과 교육 영역을 나누기보다 긴급돌봄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들은 기존의 돌봄 업무 외에도 체온측정, 교실 청소‧소독,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지도 등을 하고 있어 업무가 과중된 상황이다. 이에 교육당국은 교사들도 협력해 돌봄을 지원하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학교마다 여건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공무직 대체 업무로 긴급돌봄 교실을 지원하도록 한 곳도 있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잘 쓰는지, 손을 잘 씻는지 등의 위생관리와 붙어 앉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순탄치 않다. 몇몇 학교에서는 대체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비전문가인 교육공무직에게 돌봄 운영을 전담하다시피 떠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교사에게는 돌봄교실 운영비에서 점심과 수당을 지급하기도 해, “밥 한 그릇에 속상하다”는 전담사도 있었다.

조순옥 지부장은 “돌봄전담사가 많은 아이들을 다 케어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따뜻하게 보살피자는 취지로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교육과 돌봄 등 역할 분담을 두고 교사와 교육공무직이 갈등하고 있다. 학교에 오는 긴급돌봄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조 지부장은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시간을 연장해 돌봄전담사의 공백을 메우거나, 돌봄에 참여하는 1학년의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해 교사가 1명 정도 임장지도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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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모 2020-03-25 14:17:45
이제 유치원에서 갓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은 교사가 돌봄교실 임장지도 정도가 아니라 1학년 담임이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학교 적응도 안 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돌봄교실에서 하루종일 지내게 하는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긴급돌봄폐지 2020-03-25 15:17:07
긴급돌봄도 불안하다 학원도 운영중지하라고 국가에서 권고하지 않는가? 교육부는 긴급돌봄 운영 중단하라

긴급돌봄 2020-03-25 16:30:11
이런 긴급한 시기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자격도 없는 비정규직에게 학생지도를 맡긴다는게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