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수업 가능할까?” .. 개학 앞두고 속 터지는 교사들
“마스크 쓰고 수업 가능할까?” .. 개학 앞두고 속 터지는 교사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3.21 12: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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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교사들이 마스크 고민에 빠졌다.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해야 하는 현실적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교사들은 40~50분 수업시간 내내 마스크를 쓴채 말을 한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고 했다. KF94마스크를 쓰고 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도 답답한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는 것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평소에도 목소리가 작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스크까지 쓴다면 전달이 더 힘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교사는 “얼굴을 절반 이상 가리고 수업을 하다보면 비언어적 요소가 필요한 교과의 경우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마스크 공급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하루에 최소 4~5장의 마스크가 필요하다면서 교사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공적마스크 공급 등 적극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교사들은 “덴탈 마스크라도 쓰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요리할 때 쓰는 투명마스크라도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을 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구책 마련에 나선 교사들도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교 교사는 “개학하면 마스크 사용이 많을 거 같아 재택근무 동안 아껴 쓰면서 한 장 한 장 열심히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중학교 교감은 “돈이 있어도 마스크를 살수 없는 실정인데 교육청은 예산 줬으니 학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서 “‘마스크 수업’과 같은 현장에 꼭 필요한 것은 제쳐둔 채 두루뭉술 탁상행정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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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2020-03-22 22:53:50
유럽국가 입국금지안하면 개학계속못할거다ㆍ유럽국가 입국금지분터해라

차차 2020-03-22 22:57:37
변이된바이러스 눈을통한감염되는 바이러스 막으려면 유럽국가 입국금지 부터 하루빨리 해야 국내에피해 막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