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봄 종이컵 급식‥교사도 같이 먹었다”
“긴급돌봄 종이컵 급식‥교사도 같이 먹었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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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사노조, 학생-학부모 신상공개 피해‥지나친 비난 자제 당부
SNS를 통해 논란이 된 한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일회용기' 제공 사진. 경기교사노조는 "학교 여건에 맞는 급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NS를 통해 논란이 된 한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일회용기' 제공 사진. 경기교사노조는 "학교 사정에 맞는 중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SNS를 통해 논란이 된 ‘긴급돌봄 일회용기 급식 제공’에 대해 경기교사노동조합이 “긴급돌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마스크와 소독제, 손 세정제, 학교 사정에 맞는 중식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논란이 추측성 보도와 글로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해당 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의 신상이 퍼져나가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효천 경기교사노조 초등부위원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교사들도 알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위생 허가를 받은 시설을 찾기 어렵고, 2시간 이내 만든 음식만 제공토록 되어 있는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 사정에 맞는 중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효천 초등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힘들다. 해당 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신상이 인터넷 상에 공개돼 안타깝다”며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회용기 급식 논란은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개인 식기를 가져오지 못하자, 교사가 종이컵 등으로 대체해 제공한 것을 두고 학부모가 SNS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해당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기존 돌봄교실 학생들은 안내를 통해 개인 도시락통을 지참하나, 긴급돌봄 학생들에게는 개인식기 지참을 미리 안내하지 못했다”며 “여분의 그릇과 수저를 구매해 비치하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티에 따르면, 학교에서 구두로 개인식기 지참을 안내했으나 해당 학생이 3일 동안 식기를 챙겨오지 않자, 교사가 종이컵 등을 구입해 함께 종이컵에 밥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교사는 제 역할을 했다는 쪽으로 여론이 돌아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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