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수업 공백, 교장이 메운다
개학연기 수업 공백, 교장이 메운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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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업무, 학습지도 등…“열화상카메라 구입, 고가라 부담돼”
박석균 교육희망을 위한 공모교장협의회 대표, 시흥 장곡중 교장 (출처 = 시흥행복교육센터 블로그)
박석균 교육희망을 여는 공모교장협의회 대표, 시흥 장곡중 교장 (출처 =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블로그)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확산되면서, 4월 개학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교장들이 나서서 담임업무, 학습지도 등에 직접 참여하는 등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희망을 여는 공모교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개학 이후 정상적 학교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교사의 자가격리 등에 대비해 학교장이 직접 수업과 업무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석균 공모교장협의회 대표(시흥 장곡중 교장)는 ”담임업무나 학습지도 등을 하며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교육현장에서는 교사의 출장 등으로 수업 공백이 생기면 교장,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 학습지도를 하며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미 수업이 있는 다른 교과교사가 공백을 메우게 되면 업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교장이 맡은 교과가 같으면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보니 담임 업무나 학습 지도를 하는 것”이라며 “수업 공백이 장기화되면 시간강사를 쓰는 등의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업 공백을 줄이기 위해 EBS, 교육청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시흥 장곡중학교는 홈페이지를 활용해 교과별 학습자료를 제공해, 학생들이 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학 후에는 가정학습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업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 안전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했다. 서울, 인천 등은 교육청 차원에서 구입해 학교에 보급하지만, 경기도는 학교 선택에 맡기고 있어 예산 측면에서 고가의 설비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박 교장은 “아이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하는 데 필요한 설비라 주변 학교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해서 구입했다. 하지만, 고가이면서도 성능이 크게 좋지는 않다고 해 망설여지기도 했다”며 “등교 시 출입구에서 1차로 발열상태를 체크하고, 교실에서도 담임교사가 수시로 체온계를 활용해 발열이 생기는 학생들을 격리시키는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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