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댓글 파문 일문일답]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조희연 댓글 파문 일문일답] “밤새 한숨도 못 잤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1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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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추경 편성 계획 기자회견…교육부 회수 마스크 12만장 학교 공급
16일 코로나19 긴급추경 편성 계획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조희연 교육감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학생 건강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 추경 편성 계획‘에 따라 392억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은 각각 ▲전체학생 공공 무상마스크 지급 및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입에 159억원 ▲300명 미만 학교의 열화상카메라 구입에 8억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 지원에 38억원 ▲재난 예비비 추가 확보 47억원 ▲기타 체온계,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 지원에 목적지정경비 140억원에 사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발언에 대한 시민 청원이 교육감 답변 기준을 채웠다.

(조희연 교육감) 저의 신중하지 못한 페이스북 댓글에 상처를 받으신 전국의 교사들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 학생 안전과 건강, 돌봄까지 지키고 계시고, 학교는 선생님들의 노고로 여기까지 왔다. 사명감으로 개인적 희생까지 감수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기에 저의 실수가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코로나19 사태에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댓글 논란을 만들어 거듭 죄송하다.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 전날 발언에 따르면, 교사가 방학 중 받는 월급을 ‘무노동 유임금’이라고 여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조희연 교육감) 여러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 송구스럽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한 말씀 드리겠다. 학교 개학이 연기된 상황에서 방학중 비근무자인 교육공무직 분들이 월급을 받지 못한다는 항변이 많았다. 학교 구성원인데 근무를 안 해서 못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며 시급히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를 해결치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댓글에서 그렇게 표현하는 바람에 오해 소지가 있었다. 저의 불찰이다.

 

- 문제 되는 발언의 배경인,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번 추경안은 3월 23일 개학을 기준으로 편성한 것이다.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개학이 더 연기될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문제가 생긴다. 교육위원회에서는 교육공무직에 대한 특별 지원을 보완해 추경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다.

(조희연 교육감) 방학중 비근무 교육공무직에 대해 17개 시‧도교육청이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역별 자율성을 주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개학이 연기된 3주간에는 방학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공통 방침을 따랐다. 이에 원래 받기로 예정된 3월 월급을 선지급 방식으로 받게 해드렸고, 특별 지원은 못했다. 개학연기가 추가로 된다면 지난 3주와는 다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의회와 상의해 보완하겠다.

 

- 마스크 수급 계획에 따라, 학생당 3세트(여분까지 하면 4세트)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 기준은 무엇이며, 언제쯤 공급이 가능한지.

(조희연 교육감) 미래세대인 학생 마스크 문제는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건의한다. 각 지역교육청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스크를 조달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면 마스크와 KF80에 준하는 수준의 필터가 긴급조달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서울학생 전체에 학교 비축분까지 4개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1~2주의 여유가 생긴다. 면마스크와 필터 품질을 정밀히 검토해 제공할 것이다. 또한 면마스크와 함께 KF80 일회용 마스크 조달이 가능하다면 고려하겠다.

또한 전문가들이 환경오염의 측면에서 일회용 마스크 사용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에 환경적 측면에서 학생들이 면마스크에 익숙해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긴급추경을 편성해 마스크를 공급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교장들에게 문자를 보내 학교 비축 마스크를 수거해달라고 했다. 현장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 교육부 긴급요청에 의해 마스크 대란을 줄여보고자 교육청이 협조한 것. 주말 동안 갑자기 요청해 학교에 혼란을 준 것은 송구스럽다. 이를 통해 마스크 30만장이 수거됐다. 농협을 통해 판매된 마스크 중 12~13만장은 교육부로부터 지난 주말 돌려받았고, 이번 주까지 교육지원청을 통해 제공할 계획. 수거한 마스크 중 오래된 제품,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량 제품에 대해 분류작업을 하고, 수량을 확보해 학교에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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