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필터교체 마스크·열화상 카메라 효과 있을까?
서울시교육청, 필터교체 마스크·열화상 카메라 효과 있을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3.16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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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16일 시내 모든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광주대학교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서울시교육청이 16일 시내 모든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광주대학교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서울시교육청이 개학과 동시 모든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학생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추경예산 392억원을 편성,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공공 무상마스크는 필터교체형이다. 교육청은 학생 1인당 면마스크 3장과 필터 4개를 지급, 모두 12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300명 이상 학교에 무상으로 설치된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우선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기 어려울 뿐아니라 필터교체형이 주는 번거로움 때문에 실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교사들은 실내에서 하루종일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넌센스라고 했다.

열화상 카메라 역시 수백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때 제대로 검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 한창 뛰어노는 학생들이다 보니 실제 체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고 한다.

교사들는 공공마스크나 열화상 카메라보다 학교 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개수대나 도서관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더 급하다고 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보편적 복지를 내세워 모든 학생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학생에게 안전하고 편한 마스크를 지원하고 학교 환경 위생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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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2020-03-19 1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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