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의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발언에 대해 교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고, 만약 교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이는 교원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교원 실추를 자행한 것”이라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학교 비정규직의 어려움에 대해 한 말이지만,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교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비판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서울교총은 교육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조 교육감의 발언이 학교현장에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교원들의 사기를 꺾고 노고를 폄하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교원은 지침에 의해 출근과 재택근무를 하며, 교육과정 재편성, 긴급 돌봄교실, 수업결손 방지를 위한 온라인 클래스 운영, 전화 학부모 상담 등으로 바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조 교육감의 발언은 학교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편 가르기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으며, 개인 SNS를 통한 해명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서울교총은 조희연 교육감에 ‘결자해지(結者解之)’로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하는 등 서울교육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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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