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일 안하고 돈받는 그룹?” 조희연 실언에 교사들 발끈
“교사는 일 안하고 돈받는 그룹?” 조희연 실언에 교사들 발끈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3.15 20:14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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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월급충이냐" 분통.. 조교육감 가벼운 처신 도마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개학연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가 교사들의 거센 비판에 결국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조 교육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과 일 안하면 월급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고 말했다. 각종 학교비정규직들이 휴업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면서 나온 말이다.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은 교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됐고, 일 안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은 비정규직을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장 교사들이 조 교육감의 현실인식을 문제삼고 나섰다.

교사들은 댓글을 통해 “교육감이란 사람이 이런 식으로 교육현장을 편가르기 하느냐”, “교사가 일 안하고 월급 받는 사람이라니 교사로서 참담하다”, “교육수장이 이런 식으로 교사들을 비꼬아도 되는 것이냐” 등등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파문이 커지자 조 교육감은 다시 해명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자신의 발언은 교사 대 비교사를 구분해서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사회 그늘진 부분에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를 학교에 대입하다보니 생긴 오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에는 교사들이 나와서 일도 하고 행정실 직원도 매일 고생하고 있다며 오해를 생기게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페이스북에는 “일 안하고 월급받는 그룹이 누군지 정확히 알려달라. 그 직종에 지원하고 싶다”는 등 비아냥 대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고심하고 글을 올렸다는 교육감의 철학이 이정도 인지 몰랐다"며 "교사를 월급충 취급하는 교육수장 발언이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교육부 방침이 정해지기도 전에 개학연기 불가피론을 밝히거나 집단지성을 모은다며 걸러지지 않은 생각을 대중에 공개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면서 오히려 혼란과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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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해라 2020-03-15 22:55:47
뭘 죄송해하세요. 평소 본심이 드러난걸..학생이나 교사가 아닌 교육공무직을 위한 교육감이란거 잘 느꼈습니다.어떤 댓글에서 "소방청장이 '불 안나도 월급받는 그룹이 있다', 경찰청장이 '범죄 안나도 월급받는 그룹이 있다'라고 글쓴 것과 마찬가지"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응원은 커녕 비난을 하시네요. 그나저나 성공회대 교수 출신 아니신가요? 그럼 방학 때 일 안하고 월급 받으신건지...-댓글 퍼왔습니다~

일하는 교사 2020-03-15 20:23:31
세상에나......
이런 사람이 교육감?

페스탈로치 2020-03-15 20:26:02
공무직들이 아이들 볼모로 파업하는거
다 들어주더니 이유가 있었네요.
서울시 교육감이 아니라
공무직 대변인이었나봅니다

밍밍이 2020-03-15 20:29:42
학교는 일자리 창출의 장이 아닙니다. 교육의 공간입니다. 학생들 안전이 우선입니다. 교육감이 교육엔 관심이 없고 공무직들 월급 복지개선만 힘쓰려나봅니다.

조희연에게 등돌린 교사 1인 2020-03-15 20:43:10
조희연 교육감님의 교사들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이번 기회에 정말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당신을 절대 지지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