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장기화? 수능 시험도 늦춰지나
개학연기 장기화? 수능 시험도 늦춰지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3.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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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 영상회의, 23일 개학 논의 .. 결론 못내려
교육부 한때 토요수업 검토 .. 4월 개학땐 수업시수 줄일듯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오는 23일 개학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지적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개학 추가 연기 요구가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도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이유로 23일 개학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전국시도교육감들은 지난 13일 화상회의를 갖고 예정대로 23일 개학을 할지, 아니면 추가 연기를 할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적은 제주, 강원 등은 23일 개학을 주장한 반면 수도권 교육감들은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이날 회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학이 추가 연기될 경우 학사일정과 수업시수 및 수능 등 입시일정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당초 교육부는 개학연기에 따른 수업일수 부족을 메꾸기 위해 토요 수업까지 검토했다. 체육대회 등 공식 학교행사를 토요일에 실시하면 학교 수업일수를 보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개학이 추가 연기될 경우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때문에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을 중심으로 수업일수 감축과 수업시수 감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법정수업일수를 10% 이내에서 감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업시수 감축 불가피 하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정부 수립이래 초중고교의 수업시수를 감축한 전례가 없다 보니 교육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과정 고시는 교육부장관의 권한 이어서 수업시수 감축은 결국 교육부 판단에 달려있다.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수능 등 입시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계에서는 개학연기가 한달이상 지속될 상태에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를 경우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습량은 물론이고 심리적 육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2020학년도 수능은 올 11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개학이 4월로 미뤄질 경우 수능 등 입시일정 전반에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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