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OUT’ 온라인 수업하는 교사들
‘코로나 OUT’ 온라인 수업하는 교사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0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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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학습자료 누리집 자발적 개설, 성금 모금 등 노력 이어져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3~6학년 대상 수학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3~6학년 대상 수학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학교의 개학이 오는 23일로 연기되면서, 학습공백을 줄이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온라인을 활용해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실시간 유튜브 수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시도된 유튜브 수업은 5일 10시 800여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며, 다시보기 재생 수도 3천회를 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업은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오전 10시부터 3~6학년 별로 각 40분씩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도내 수학 교과 수업 전문가 교사가 직접 디지털 교과서와 수학 교구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한다. 교사들은 평소 온라인 학습 연구 등에 집중하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실시간 수업이 어려운 1~2학년은 ‘맛쿨멋쿨TV’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 등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촬영한 영상을 올려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수업 시청은 유튜브에서 ‘경북교육청 실시간 수업’을 검색하거나 학교 홈페이지 팝업창 안내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수업 동영상은 언제든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수학 과목부터 수업이 시작된 이유에 대해, 유초등교육과 김홍일 장학사는 “수학은 단계가 있는 과목이며, 학습 연계성이 중요한 과목”이라며 “다음주에는 다른 교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경기, 서울, 전남, 포항 등 17명의 교사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가정 학습 누리집 ‘학교가자.com’는 지난 2일 개설됐다.

이 누리집에는 ‘오늘의 배움자료’를 통해 매일 학년별 컨텐츠를 볼 수 있으며,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유용한 컨텐츠를 학급 SNS(클래스팅, 위두랑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매주 함께 읽을 책도 안내해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아울러, 교사들을 위한 주간 가정 학습 안내 자료도 제공해, 학년별로 가정에서 학습할 수 있는 학습 내용과 관련 온라인 학습 자료를 안내할 수 있다.

‘학교가자.com’을 기획한 신민철 대구진월초 교사는 “이번 학교가자.com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동안 많은 선생님들이 편하게 자료를 활용해 아이들을 위한 좋은 온라인 가르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대구, 경북 지역을 돕기 위한 교원단체의 도움도 시작됐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달 26~27일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고자 모금한 성금 1213만5천원을 대구교육청에 전달했으며, 교사노동조합연맹도 지난달 27일부터 점심 결손 학생을 돕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안전 취약계층 학생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4일 기준, 6200만원이 모금됐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제자들을 사랑하고 힘을 보태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모아진 결과”라며 “교원단체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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