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질 떨어뜨리는 서울시교육청 인사
교육질 떨어뜨리는 서울시교육청 인사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2.0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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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서울양천중학교 교감
김창학 서울양천중 교감
김창학 서울양천중 교감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2월 5일에는 초중등 교사 전보, 2월 7일에는 3월 1일자 관리직 인사를 단행하였다.

일선학교에서는 관리직 인사보다 2월 5일 실시한 인사이동에 대한 교육당국에 대한 불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K교육지원청의 경우 전보 배정 인원이 390명, 전보 배치 인원은 205명이다.

이중 19.7%인 77명을 신규교사로 배치하고 27.7%인 108명을 미발령상태로 해당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도록 하였다.

일부 학교의 경우 20% 이상이 기간제 또는 미발령 상태가 됐다.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응책은 없이 무조건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행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특히 한문 교과와 기술계열의 교과는 미발령 상태인 결원율이 50%에 이른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청은 진실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잇속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교육청은 왜 존재하는가?

교원정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수립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교원 정책을 전부 학교에 일임하고 교육청은 손을 때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교사 수급에 문제가 있는 도덕·윤리과목과 기술계열의 과목 강사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지난 학기 서울 모 중학교에서는 도덕·윤리 교과목 강사를 구하지 못하여 학교장이 석달 동안 수업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도 교육청은 팔짱만 끼고 있다. 모든 게 학교 책임 인양 뒷짐만 지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

시간강사 구하기가 어려운 학교를 교육청 차원에서 그룹을 지정하여 기간제 순회 교사 제도를 활용하면 한층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교육당국은 정원타령만 하면서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못본척하고 있다.

2월의 학교 현장을 기간제교사 구인하는 일과 강사 구하기에 교감은 죽을 맛이다.

왜 교육청은 교감에게만 가혹하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인가? 정원에 문제가 있다면 일시적이라도 강사 구하기가 어려운 교과목에 한해 기간제 교사라도 채용하여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그럴듯한 말로 현혹하던 시대는 지났다. 관료들이 보여주는 페이퍼에 더 이상 놀아나서는 안된다. 조희연 교육감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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