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원 명예퇴직, 교장·교감 늘고 교원은 줄었다
서울 교원 명예퇴직, 교장·교감 늘고 교원은 줄었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1.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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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들의 명예퇴직이 늘고 있다. 연금불안 요인도 있지만 학교 경영자로서의 고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탓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반 교원들의 명예퇴직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올 2월말 유·초·중등 교원 명예퇴직자 중 교장·교감은 모두 54명이다. 교장 27명, 교감 27명이며 공사립별로는 공립교장 14명, 사립 13명이다. 교감은 공립 13명, 사립 14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립 교장 명예퇴직 14명 중 초등 9명, 중등 5명이며 이는 지난해 2월 교장 명예퇴직 전체인원  11명보다 3명이 늘어난 수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 연금 개정설이 나오면서 불안감을 갖는 데다 학교폭력관련 민원, 보직교사 인선, 학교시설 개방 등 학교 관리 업무가 갈수록 힘들어 지면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장이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2 인생에 도전하는 자기계발과, 건강관리 등을 목적으로 정년 이전에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려는 경향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고등학교 교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지친 것도 사실”이라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교직을 정리, 텃밭도 가꾸고 좋아하는 책도 골라 읽는 소소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명예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교원들까지 포함한 서울지역 공립교원 명예퇴직 인원은 108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1093명보다 5명이 줄어 명퇴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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