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유은혜에 또 독설 “대입제도 성패는 강남 집값이 말한다”
김승환, 유은혜에 또 독설 “대입제도 성패는 강남 집값이 말한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1.13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교육비 증가는 어려운 교과서 때문.. 교수들 유초중고 교과서 제작 손떼야"
13일 열린 유은혜 교육부총리과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 앞서 유부총리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사이에 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13일 열린 유은혜 교육부총리과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 앞서 유부총리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사이에 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속초= 장재훈 기자] 상산고 폐지 문제로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설전을 벌였던 김승환 교육감이 또 독설을 날렸다.

김 교육감은 13일 강원고 속초시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참석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향해 "대입제도 성패는 강남 아파트 값에 달렸다"고 말해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각 정부마다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에 따라 성패가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 강남 부동산 가격에 상승하고 있음을 들어 교육부 대책의 실효성을 꼬집은 것이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시도교육감협의회와 충분한 의견교환 없이 대입 개선안을 발표한 데 대한 불만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김 교육감은 또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거론하자 "교과서나 보고 이야기 하자"며 쏘아 붙였다.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교과서를 보면 이렇게 어려운 게 없다. 사교육비로 드러난 현상만 보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교과서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학교과서만 하더라도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모두는 수학교사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대학교수들이 수학교과서를 만들다 보니 이렇게 어려운 교과서가 나왔다"며 "앞으로 유초중고 교과서는 현장교사들이 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18세 선거권과 관련, “학생들이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 유 부총리 주문에 “무엇을 하지 말라고 가르칠게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  머쓱하게 만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