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장재훈 기자] 상산고 폐지 문제로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설전을 벌였던 김승환 교육감이 또 독설을 날렸다.
김 교육감은 13일 강원고 속초시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참석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향해 "대입제도 성패는 강남 아파트 값에 달렸다"고 말해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각 정부마다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에 따라 성패가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 강남 부동산 가격에 상승하고 있음을 들어 교육부 대책의 실효성을 꼬집은 것이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시도교육감협의회와 충분한 의견교환 없이 대입 개선안을 발표한 데 대한 불만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김 교육감은 또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거론하자 "교과서나 보고 이야기 하자"며 쏘아 붙였다.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교과서를 보면 이렇게 어려운 게 없다. 사교육비로 드러난 현상만 보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교과서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학교과서만 하더라도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모두는 수학교사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대학교수들이 수학교과서를 만들다 보니 이렇게 어려운 교과서가 나왔다"며 "앞으로 유초중고 교과서는 현장교사들이 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18세 선거권과 관련, “학생들이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 유 부총리 주문에 “무엇을 하지 말라고 가르칠게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 머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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