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서·논술형 평가 비율 강제는 교사 평가권 축소”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서·논술형 평가 비율 강제는 교사 평가권 축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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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은 6일 모든 교과에서 서·논술형 평가 비율을 강제하고 중간고사 때 수행평가 성적을 반드시 포함토록 한 서울시교육청의 평가지침은 교사의 평가권을 오히려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 2020년 ‘서울교육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평가의 40% 이상을 과정 중심 수행평가로 실시하고, 정기고사 배점의 20% 이상을 서·논술형 평가로 실시하며, 중간고사 성적 통지시에도 수행평가 성적을 반드시 포함하라는 지침을 밝혔다.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은 그러나 이같은 지침은 교사가 자신의 재량을 발휘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수업과 평가를 계획해서 실행할 수 있었던 여지들을 오히려 축소시키고, 현장교사들의 수업과 평가를 관리대상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각교과마다, 성취기준마다 적절한 평가 방법도 다른데 모든 교과에 동일하게 획일적인 평가 비율을 지정하겠다는 것이 가능선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또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들의 반응과 수업 결과물에 적절하게 피드백해주는 과정중심 수행평가로 운영할수 있다며 피드백없이 시험지로만 서논술형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기존의 평가와 다를바 없는 결과중심평가가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을 인정하고, 모든 교과에 획일적으로 서·논술형 평가 비율을 강제하는 지침과 중간고사 수행평가 성적 기록 방침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이 세세하게 비율을 제시하고 강제하면 자발적으로 수업과 평가 혁신을 추동하던 교사들의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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