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한희정 교사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출간
[화제의 책] 한희정 교사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출간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12.26 10: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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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신작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한희정 신작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사용설명서’와 같은 책이 등장했다. 학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다시 초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아니, 사실 더 떨리고, 불안하고, 설레고,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힘겨워하는 자녀를 보는 것은 내가 힘든 것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이 부모마음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정릉초등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희정 교사가 최근 출판한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에는 오랫동안 1학년 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의 1장은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교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고, 2장은 아이와 함께 1학년이 된 학부모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며, 3장은 1학년 아이들이 한 해 동안 성취해 나가야 하는 각 교과의 성취 목표가 담겨있다.

1장 _ 1학년 담임교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안내하고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 ‘학교’라는 공간을 이해시키고, 더 좋은 자신으로 성장하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는가 하면, 급식 지도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난생 처음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교사들은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을 조심조심 걸어가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에는 1학년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미리 준비하면 좋은지, 1학년을 오래도록 맡아 온 선배 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다.

특히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교실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성장시켜야 하며, 아이들을 이해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고, 경험하면서 체득한 노하우’가 빼곡히 담겨있어 현장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어린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판단하고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를 정리해 놓은 ‘박스 원고’를 읽다보면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 교사가 설렘과 희망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교실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2장 _ 처음 학부모가 되는 분들께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면 부모도 초등학교 1학년이다. 취학통지서를 받는 그 순간부터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한다. ‘아, 드디어 내 아이가 학교에 가는구나!’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순간,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온다. 우리 아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학교 가기 싫다고 고집 부리면 어떡하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 도대체 초등학교 1학년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 걸까?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속 2장에는 학부모의 그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학교생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아침에 등교해서부터 오후에 집에 돌아갈 때까지, 2월 예비 소집 때부터 다시 2월이 되어 2학년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교실에서 날마다 보내는 일상부터 체험학습이라는 특별한 경험까지, 하루하루의 기록은 물론 1년 전체의 시간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아이의 일상을 알고 나면 안심이 되고,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면 신뢰가 저절로 생긴다는 현장 교사의 진심이 담긴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를 읽고 나면 처음 학부모가 되는 부모들은 불안과 두려움보다 설렘과 기대감으로 마음이 가득 차오를 것이다.

3장 _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속 3장은 1학년 아이들이 한 해 동안 성취해 나가야 하는 각 교과의 성취 목표가 담겨있다. 교사를 생각하며 쓴 글도, 학부모를 생각하며 쓴 글도 모두 함께 읽다보면 교사는 학부모의 마음을, 학부모는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교사가 알아야 할 일을 학부모도 알고, 학부모가 알아 두면 좋을 일을 교사가 알고 있다면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바로 ‘아이’일 것이다. 국어・수학・통합・창의적체험활동 등 각 교과 별로 정리된 내용을 살펴보면 학부모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이 어떤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고, 교사라면 어떤 방식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데 보탬이 될지 알 수 있다.

책 곳곳에 따로 정리해 둔 박스 원고에는 교육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 들려주려 애쓴 내용들이 담겨 있다. 학술적인 내용이라 읽지 않고 넘어가도 좋지만,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간단한 팁들도 친절히 정리해 두었으니, 놓치지 말고 읽어보자. 책장을 덮는 순간, 처음 1학년 교실을 맡은 교사와 아이를 처음으로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 모두에게 안도의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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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길 2019-12-28 17:59:31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