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눈] 경쟁교육은 무조건 사라져야 하는가?
[에듀프레스 눈] 경쟁교육은 무조건 사라져야 하는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12.07 21: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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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백 경남 서포초교감
김상백 경남 서포초교감

교무실의 우편물을 보다가 협동조합 팸플릿을 무심결에 보았다. '경쟁교육이 아닌 공동체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시민으로 성장'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혁신학교, 마을학교, 진보교육에 대한 내용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이다.

우리 학교에서도 외부 방문객에게 학교 교육활동을 소개할 때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교육활동을 합니다라고 안내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교사이건 아니건 어느 정도의 사회 경험과 교육을 받았다면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강조하면 무조건 민주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모순인 것을 알 것이다.

부득이하게 경쟁이 필요한 사회이고, 협동으로 경쟁해야 되는 사회이고, 협동으로 최선의 결과를 산출해야 되는 사회이다. 어떤 한 부분만을 강조한다고 어떤 부분의 강점을 대처할 수 없는 사회 구조다.

경쟁이 필요한 구조에서는 경쟁을 해야 되지 협동으로 경쟁을 대체할 수가 없다.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회피다.

경쟁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경쟁의 과정이 공정한 사회 구조, 경쟁의 결과를 승패나 선악으로 가르는 사회 풍토가 문제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경쟁의 과정이 공정하도록, 경쟁의 결과를 성찰과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는 태도와 학습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굳이 경쟁이 필요 없는 부분에 경쟁을 도입하여 인간이 인간을 괴롭히는 구조를 확산하는 저의를 비판적인 시간으로 판단하여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도 필요하다.

경쟁 과정의 차별, 비도적이며 정의롭지 못한 결과와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 무조건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활동은 퇴화시켜야 하겠지만 경쟁교육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이를 잡겠다고 그나마 있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이다.

정의로운 경쟁교육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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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2019-12-13 21:08:43
교감 승진 시
절대평가 1정 자격연수 성적을 폐지 해 주세요.
점수를 낮추어 주세요

상대평가로 전환 연수 이수로만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