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한국교육, 대지독폐(大遲獨閉) →소속연개(小速連開) 변화를
[교육칼럼] 한국교육, 대지독폐(大遲獨閉) →소속연개(小速連開) 변화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12.0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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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병식 서울교총 회장
전병식 서울교총 회장
전병식 서울교총 회장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처럼 교육은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교육은 과거와 현재 사회의 변화를 고려하여 사회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의 양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재통합하는 창조의 사회라고 볼 수 있으며 창의력이 개인은 물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현재를 살고 있는 '미래인'이므로 그들이 성장하여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예측하고 변화의 흐름에 순응하며 대처하는 개인, 사회, 국가만이 지속 발전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교육 문제에 대해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갈 방향성을 비유하면 대지독폐(大遲獨閉)→소속연개(小速連開)로 말할 수 있다.

즉 큰(大) 것으로부터 작은(小) 것으로, 속도가 느림(遲)에서 빠름(速)으로, 혼자(獨)하는 것에서 함께(連)하는 것으로, 폐쇄적인(閉) 것에서 개방적인(開) 것으로 변화의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산업사회에서는 소품종 대량생산이었다면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다품종 변량생산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교육도 대집단의 일제수업 형태에서 학생의 개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기를 수 있는 개별화 교육을 추구해야 소위 명품 교육이라 할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의 흐름 속도가 느려 누가 가지느냐, 갖지 못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좌우되었다. 즉, 협동보다는 경쟁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선발적 교육관에 입각하여 경쟁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다보니 아이들이 불안감과 긴장감을 지닐 수 밖에 없었으며, 비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지식의 양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한 사회인 것이다.

개별적인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상호존중, 협동학습을 할 수 있는 바른 인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나 혼자만 잘하는 교육에서 함께 잘하는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개인 연구보다 팀이나 공동 연구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과거 학교가 폐쇄적인 조직이었다면 앞으로는 개방적인 조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폐쇄적인 사회에서 지구촌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는 개방사회로 발전하고 있듯이 교육에 있어서도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공개하고 남을 도와주게 되면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타인으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시설 또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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