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편 파장은] 학교는 혼란, 학생은 불안, 사교육은 호황
[대입 개편 파장은] 학교는 혼란, 학생은 불안, 사교육은 호황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11.28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4~고2까지 전학년에 걸쳐 입시제도 변화.. "입시 준비 어떡하나?"

문재인정부 대입개편 정책이 확정됐으나 입시제도를 둘러싼 불안감은 더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정부 대입개편 정책이 확정됐으나 입시제도를 둘러싼 불안감은 더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교육계가 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초중고 전단계에 걸친 입시제도 변화로 학생과 교사 모두 입시 방향 설정에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정시 확대는 상위권부터 하위권 학생들 모두에게 전방위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학종이 사실상 무력화 되는 바람에 입시 전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교육 시장은 급격한 제도변화로 불안감이 가중돼 정시 컨설팅 시장이 확대되는 등 호황기를 누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우선 2021학년도 입시는(현 고2) 교육과정 개편 후 첫 수능이다. 이어 2022학년도(현 고1) 선택형 수능으로 전환되고 2023학년도(현 중3)에는 정시 확대, 그리고 초등 4학년부터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 일괄 폐지 및 서논술형 등 새로운 수능 도입 예고돼 있다. 초, 중, 고 전 단계에서 입시 유형이 달라지는 바람에 급격한 혼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사들 입장에서는 교사 추천서 폐지, 고교 프로파일 전면 폐지 등으로 볼 때 그동안에 교사들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노력도 사실상 의미가 약해져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또 다른 설계를 해야되는 혼란 발생하게 됐다.

정시 비율 40%를 서울주요대학으로 한정했지만 지방소재 대학들도 유사한 경향성을 띌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이사는 학생수 감소와 수험생 서울 쏠림 현상을 감안할 때 지방소재 대학들은 수시에서 선발하고자 해도 실제 선발이 용이치 않아 지방소재 대학들의 수시 이월인원 증가로 정시 비율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할대 정시가 확대되면서 외고, 자사고를 비롯한 우수 명문 일반고 지원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현고1 학생들은 겨울방학부터 수능위주 학습 패턴으로 급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교육 수능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인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이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논술학원이나 어학원 등은 논술전형과 어학특기자의 축소 내지는 폐지 유도로 침체기를 맞을 것이나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면접 대비 강좌를 늘려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으로 예상이다.

반면 정시 40% 확대로 정시 컨설팅 시장은 더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온라인 합격진단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온라인 컨설팅 시장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패자부활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정시의 확대는 재수 욕망을 가져오므로 학령인구의 감소로 다소 우울해있던 재수학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