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형 B형 교장만 모십니다”.. 서울시교육청 해외연수 특혜 논란
“내부형 B형 교장만 모십니다”.. 서울시교육청 해외연수 특혜 논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11.17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장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대상자를 내부형 B형 교장으로 제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뚜렸한 실적이나 근거 없이 내부형 B형 이라는 이유만으로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올 겨울 해외연수를 떠나는 교장은 모두 15명. 서울시내 1천여 명 교장 중 이들이 유일하다. 현장 지원 중심의 해외 교육현장을 참관, 이들이 행정형 교장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10월 내부형 B형 교장이 근무하는 학교에만 ‘2020년 현장지원형 학교장 역량강화 해외연수 추진 계획’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해외연수 참가신청을 안내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수는 내부형 공모교장을 확대하고 교장·교감 임용방식 다양화를 추진하는 조희연 교육감 공약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수 인원은 15명 이내, 대상자는 2019학년도 내부형 B형으로 임용된 교장으로 못 박았다. 연수기간과 방문국, 일정 등도 모두 해외 연수단 스스로 정하도록 최대한 자율성도 보장했다.

문제는 교육청이 교장 해외연수 대상자를 콕 집어 올해 임용된 내부형 B형 교장들로만 제한했다는 점이다.

특히 연수대상자로 예정된 내부형 B형 교장 15명 중 13명이 특정단체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13명은 특정단체 간부출신 교장 6명, 해직교사 출신 3명, 평조합원 출신 4명 등으로 모두 혁신학교 교장이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내부형 B형 교장만으로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은 기회의 평등과 공정성의 원칙에 위배 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최근 교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이 같은 연수를 또다시 시행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올해 임용된 내부형 B형 교장 대부분이 특정단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코드용 선심성 연수라는 의혹도 곁들여 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우선 내부형 B형 교장들만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는 아직 최종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수대상자 선정 심사가 아직 남아있고 내부형 A형 교장도 연수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특정단체를 의식, 선심성 해외연수를 제공했다는 지적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행정형 교장이라는 새로운 교장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마련된 연수가 교장들의 전력을 문제 삼아 편파 시비로 왜곡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