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종 실태조사, “고교서열화 확인.. 고교등급제 정황 포착”
교육부 학종 실태조사, “고교서열화 확인.. 고교등급제 정황 포착”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1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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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합격률 과고·영재고〉 외고 〉자사고 〉일반고 순
서울 및 광역시 학생 학종·수능 모두 강세.. 절반 넘어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이 많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과학고, 영재고가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외고·국제고가 뒤를 이었고 자사고, 일반고 순이었다. 고교서열화가 실재 존재하는 것이 정부 조사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교육부는 또 대학이 서류평가 시스템을 통해 과거 진학실적이나 고교 등급을 제공, 특정고교 유형이 우대 받을 수 있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교등급제 실재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교육부가 인정한 셈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조사대상 13개 대학으로부터 2016~2019까지 4년간 202만 명의 지원자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춘천교대, 포항공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이다.

교육부는 5일 고교유형별 합격자 현황과 내신등급을 분석한 결과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지원단계부터 합격, 등록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사대상 13개대학의 합격자 현황을 보면  지난 4년간 전국 고3 학생수 대비 합격률(중복합격 포함)은 과고·영재고 111.5%, 외고·국제고 45.8.9%, 자사고 28.8%, 일반고 5.4% 순이었다.

이 같은 순서는 학종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로 나타나 과학고-영재고 70%, 외고-국제고 23.2%, 자사고 8.9%, 일반고 2.1%로  일반고가 가장 적었다.

수능에서는 자사고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4년 평균 합격자는 자사고 13.9%, 외고-국제고 12.4%, 과고-영재고 2.5%, 일반고 1.7%였다.

이와함께 13개 대학 학종에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에서는 특목고와 일반고의 격차가 별로 크지 않았다.  과고·영재고 26.1%, 외고·국제고 13.9%, 자사고 10.2%, 일반고 9.1% 순이었다. 이 같은 순서는 수능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로 나타나 과학고 영재고24.3%, 외고-국제고 20.2%, 자사고 18.4%, 일반고 16.3%로  일반고가 가장 적었다 .

교육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학종에서 고교서열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도 고교등급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판단할수 없다고 밝혔다.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과학고부터 일반고까지의 순서가 대학에 의한 의도된 결과인지 아니면 학생들의 실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고교등급제 존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종 공정성확보를 위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대학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교 소재지별 대학합격자 현황에서는 서울소재 고교생들이 압도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학생은 학종에서 27.4%, 수능에서 37.8%의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을 비롯 광역시까지 포함하면 학종 49.3%, 수능 53.6%로 합격자이 절반이 대도시 출신이다. 반면 읍면소재 학생의 합격자 비중은 학종15%, 수능 8.6%로 두배 정도 학종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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