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최지범의 ‘판타스틱 과학클럽’
[새로나온 책] 최지범의 ‘판타스틱 과학클럽’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11.02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설로 풀어쓴 과학의 본질 ..과학, 문학, 철학의 콜라보
 

딱딱한 과학을 재미있는 소설 형식으로 풀어쓴 과학소설 ‘판타스틱 과학클럽’이 나왔다. 저자 최지범은 서른살에 불과한 젊은 과학자가 과학은 물론 문학, 철학, 수학, 인공지능을 넘나들며 융합적이고 서사적을 풀어낸 소설이다.

과학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대중교양서는 많지만, 진지하게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은 의외로 드물다. 과학을 지식체계로만 접근할 뿐, 과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숙고해보도록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과학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과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려면, 생소한 과학언어가 익숙한 일상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과학에 대한 막연한 인상만 남기는 비유로는 깊이가 부족하고, 또 그저 쉽기만 해선 과학지식의 실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쉽고 명쾌하되 부분과 전체가 고루 담긴 과학책. 거기다 재미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판타스틱 과학클럽』의 저자 최지범은 아직 서른 살에 불과한 젊은 과학자이지만, 이번이 벌써 3번째 책이다.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쓴 물리학 책을 처음 펴낸 것은 고교시절이었다. 26세 때 출간한 두번째 책도 일반인을 위한 과학교양서인데, 다른 책들에는 없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바로 과학을 문학과 철학에 접목시킨 융복합 글쓰기라는 점이다.

저자는 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사색을 과학이라는 배타적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자유자재로 다루며 과학의 대중화에 힘을 보태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과학소설을 22편 썼다. 물론 이 소설들은 전적으로 과학적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상상들이다. 단지 과학지식을 차용한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들이 담긴 스토리라는 말이다. 그는 왜 이런 글을 쓰는 걸까?

『판타스틱 과학클럽』은 과학의 5개 분야인 과학철학, 수학, 물리학, 컴퓨터와 인공지능, 생명과학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다룬 과학책이다. 그러나 동시에 판타스틱한 과학소설 시리즈기도 하고, 과학적인 데다 시사적이기까지 한 유머집이기도 하다. 저자의 표현대로, “가성비 좋은 지식 트레이닝 클럽”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