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진학 교수 자녀 63% 수시·편입생 .. ‘교수카르텔’ 있었나?
수의대 진학 교수 자녀 63% 수시·편입생 .. ‘교수카르텔’ 있었나?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10.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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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수의대에 진학한 교수 자녀의 63%가 편입학이나 수시전형을 통해 수의대에 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의원이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교원 자녀의 동대학 수의학과(부) 재학‧졸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동 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교원 자녀의 63%가 수시 또는 편입학 전형을 거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특정 대학교 수의학과 출신이 학장과 학과장을 독점하고 주류를 형성하며 실력보다 인맥으로 서로의 제자나 자녀를 끌어주는 경우가 만여하고 있다며 교수카르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서울 A 대학 수의학과 이 모 교수가 수의대 편입 면접과정에서 면접위원들에게 부정청탁을 해 자신의 자녀를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지방 B 수의과대학의 경우 수의학과 소속 교수 2명의 자녀가 편입학 전형을 거쳐 현재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이거나, 올해 졸업한 것이 밝혀졌다.

이 의원은 “지필 고사가 아닌 면접관의 재량이 우선시 되는 수시입학‧편입학 전형의 경우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교수 자녀의 지원 여부를 대학 본부가 직접 확인하여 친족 입학지원을 관리해야 부정 청탁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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