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 학생부 자소서·창체활동 폐지 땐 정시 70% 될수도
임진택, 학생부 자소서·창체활동 폐지 땐 정시 70% 될수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9.28 16: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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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유은혜 교육부총리님. 자기소개서,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 폐지를 재검토해주십시오.

학종 공정성 신뢰를 위해 전형자료를 줄이면, 학생 성장을 살피는 평가 자료와 학종 취지가 사라져, 소위 서울 상위대학이 학종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이고 정시 수능전형을 대폭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시 수능전형이 30%이 아니라 50%, 70%이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능 확대를 바라는 일부 단체의 뜻대로 되는 것 입니다.

과거 수능 점수만 강조했던 대입이 잠자는 교실을 만들고, 수업만 마치면 학원으로 몰려갔던 시절이 겨우 10여년전의 일 입니다.

공정성은 절차만 공정하게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선발 결과 다양한 계층과 지역, 고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실질적인 공정성입니다.

자칫 창의적 체험활동 자동봉진, 자소서 폐지가 교육적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정규교육과정에서 24단위이지만 그 의미는 상당합니다. 점수 만이 아니라 협업과 소통, 자기주도적인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학교에서 가르치겠다는 선언입니다.

창의융합인재를 위한 기반이며, 2015개정교육과정의 진로와 적성, 흥미에 맞는 학생선택의 활동의 방향입니다.

자소서는 서류 단계에서 개인의 성장과정, 동기, 과정을 스스로 드러내는 유일한 자료입니다.

이번 학종 개선 방안이 자칫 학교 교육을 살리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정시 수능 70%로 가는 길이 될 수 있음을 살펴주십시오.

교과중심 전형자료 축소가 학생 성장보다는 학교 프로그램만 살피게 되어, 결국 특정 학교 쏠림으로 귀결될 수도 있습니다.

특목고 자사고가 폐지되어도 교과중심 경쟁은 학교간 차이를 낳고, 신명문고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창체와 자소서의 교육적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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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민 2019-09-29 12:42:24
웃기지 마라 너희 학교 또한 특모고 우대로 유명하지 않느냐? 그라고 고교 서열화는 또 뭐냐? 쓰레기 같은 대학들

김지영 2019-09-28 17:37:42
교사들 월급주려고 학생이 학교가는거 아닙니다 실력 있으면 학생들 수업시간에 안자요 수능확대는 일부단체가 아니라 80%이상의 학생 학부모의 요구사항이고요, 학종이 전교조 사걱세 교육부 일부단체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