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발 대입특혜 논란 .. 학종, ‘자·동·봉·진’ 운명 가물 가물
조국 발 대입특혜 논란 .. 학종, ‘자·동·봉·진’ 운명 가물 가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9.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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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의 주요 비교과영역이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소위 ‘자동봉진’이 폐지될 운명에 놓였다.

정부와 여당이 대입공정성 특위를 구성, 비교과 영역 수술에 착수한데다 교육부가 국내 주요대학의 학종 전형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학종비교과 영역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조국 법무부장관 딸 대입 특혜 논란으로 불거진 학종 공정성  시비가 결국 대입제도 개편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종 비교과 영역 및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까지를 포함, 전반적인 입시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항목별 비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살펴본다.

조사 결과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학생에게는 입학취소, 대학에는 정도에 따라 정원감축과 재정지원제한 등의 처분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우선 ‘자동봉진’이 대학입시 전형에서 정당하게 운영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태조사 과정에서 심각한 불법사례가 나오면 감사로 전환할수도 있다.

국민들이 비교과 영역에 의구심을 갖는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의혹을 해소하고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스펙 품앗이 등의 논란을 빚고 있는 자동봉진 중 상당수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대신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박 차관은 "비교과 영역이 폐지될 경우 학종의 취지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교과별 세특사항이나 매 학기마다 작성하는 담임교사 종합특성란 등을 통해 충분히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수시전형에서 학생의 성장가능성과 수업태도 등 정성평가의 비중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차관은 다만 "비교과영역 폐지가 언제 어떻게 시행될지는 실태조사와 여론 수렴, 전문가 의견 조사 등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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