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교수부?..정책자문위에 교수들 대거 포진
교육부는 교수부?..정책자문위에 교수들 대거 포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6.03.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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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관정책자문위원 100명중 초중등 교원은 8명 불과

교육부가 주요정책 추진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위해 구성한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가 대학교수 일색으로 꾸려져 균형감각을 상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교육부는 제2기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진동섭 서울대교수를 선임하고 100명의 전문가를 위촉했다. 위원회는 내년 3월까지 1년간 교육부 주요 교육개혁과제 점검 및 현장의견 수렴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는 ▲미래교육전략분과 ▲학교교육개혁분과 ▲대학교육개혁분과 ▲평생직업교육분과 ▲지방교육재정개혁분과 ▲교육안전정보분과 ▲국제협력분과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반쪽짜리 위원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동섭 위원장을 비록 전체 100명 위원 중 초중등 교원은 고작 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92명 위원중 안론인과 기업체 대표들을 제외한 84명은 모두 대학교수로 채워졌다.

특히 총괄위원회를 비롯 미래교육, 대학교육, 지방교육재정, 국제협력 등 5개 분과에는 초중등교원 위원이 단 한명도 없다.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교육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적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부관계자는 “각 실국으로부터 교육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전문가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위촉했을 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중등교원이 적게 위촉된 것은 관련분야 전문가를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초중등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입맛에 맞는 관변학자들로만 위원회를 구성, 스스로 균형감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준식 장관과 이영 차관이 모두 교수출신인데다 이들을 보좌할 정책자문위 조차 대다수가 교수들이어서 교육부가 아니라 ‘교수부’ 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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