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적고 월급은 많고?” OECD 지표에 교사들 “말도 안돼” 격분
“수업은 적고 월급은 많고?” OECD 지표에 교사들 “말도 안돼” 격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9.1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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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를 받고 있는 교사들.
수업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를 받고 있는 교사들.

우리나라 교사들이 OECD 국가들에 비해 수업은 적게 하고 보수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자 교사들이 격분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0일 OECD 교육지표를 발표하면서 한국 교사들이 OECD 국가 교사들보다 연간 수업시간이 100시간 이상 적다고 발표했다. 반면 보수는 교직경력 15년 차 기준 100달러를 더 받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표가 공개되자 교사들은 분통을 터드렸다. 각종 행정업무와 잡무, 생활지도는 물론 퇴근 후에도 학부모들 상담에 시달리는 한국 교사들의 현실을 외면한 ‘통계의 오류’라는 지적이다.

특히 초등교사들의 수업시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OECD 지표에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계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OECD 교육지표 2019’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중·일반고 교사 1인당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보다 최소 100시간 이상 적었다.

초등의 경우 한국은 연간 675시간인데 비해 OECD 평균은 783 시간으로 한국이 108시간 적다. 중학교는 한국 526시간, OECD는 709시간으로 183시간 격차를 보인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여서 한국(547시간)과 OECD(667시간)간 차이는 120시간에 이른다.

보수는 한국이 OECD 평균을 상회 한다. 한국 15년 차 교사 급여는 각각 초등 5만7179달러, 중학교 5만7242달러, 일반고 5만6493달러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환율은 구매력 지수(PPP)로 계산 1달러당 962원으로 환산됐다.

이같은 수치로만 보면 한국의 교사들은 최상의 근무 조건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수업을 안 하거나 적은 교장, 교감 등 관리직과 영양교사, 사서교사, 수석교사, 보건교사, 상담교사를 포함시켜 평균 수업시간을 계산했기 때문에 한국 교사의 평균 수업시간이 실제보다 적게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OECD 국가들과 달리 각종 행정업무와 잡무, 생활지도에 시달리는 한국 교사들의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수업시간만으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비교하는 것은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한희정 교사(서울정릉초)는 “수업시간이 적다는 것은 수업준비나 행정업무, 학교폭력 사안처리 등 비교수 활동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데 교육부가 이같은 사실은 빼놓은 채 발표하는 바람에 수업은 적게하고 월급만 많이 받는 교사가 돼 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한국교육개발원측은 “교사의 연간 수업시간을 계산할 때 교장, 교감등 관리직과 비교과교사는 제외했다”고 밝히고 “다만 OECD는 수업시간 단위를 60분 기준으로 한데 비해 우리는 40~50분이어서 교사들에 체감하는 수업시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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