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서울시의원, "조국을 보니 스카이캐슬은 서민 드라마였다"
여명 서울시의원, "조국을 보니 스카이캐슬은 서민 드라마였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8.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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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서울시의원

여명 서울시의원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조국 딸이 의대를 진학한 과정을 보니 의대가 세상 쉬운 것이더라. 그러고 보니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서민들이 자기 자식 의대 보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애환을 그린 휴먼 드라마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비리가 반나절에 하나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의 딸은 한영외고에 진학해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며 의학전문지에 연구논문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를 저자로 등재해 준 교수는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은 해당 연구 과제 프로젝트가 끝난 후 참여 했으며, 어제자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영문 실력이 뛰어났다는 그녀의 논문 첫 페이지부터 오타가 있었다. 한편 해당 교수는 조국 부부와 함께 한영외고 학부모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한다.

22일인 오늘 새벽 보도에 따르면 조국 딸은 공주대 의대 연구팀의 성과물에도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고대 수시전형에서 위 두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입시전문가인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2009년도 당시 잘나가는 부모들의 전형적인 입시 방식’ 이라고 평했다.

조국 딸은 대학(원) 진학 후에도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교수들로부터 여러 장학금들을 ‘상납’ 받는다. 그 교수 중 한 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시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부산의료원 원장으로 영전 됐다.

조국 후보자의 여러 비리 의혹 중 부동산 관련 의혹들은 법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자가 할 수 있는 소송 사기에 해당 한다. 일명 ‘법꾸라지(법+미꾸라지)’ 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의 입시비리와 의전원 진학, 그리고 낙제점에 해당하는 성적임에도 수혜 받은 수 차례의 장학금은 일반 국민이 아무리 법조문과 입시전형을 달달 꿰고 있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사학 법인과 건설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집안의 장남이고, 힘 있는 정당의 폴리페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다. 그년 범인(凡人)은 꿈도 못 꿀 ‘다이아몬드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다.

올해 초 상반기를 강타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은 이른바 ‘진보 교육감’ 들의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시키고 학원을 단속하겠다는 의지에 기름을 부어줬다(물론 좌파의 기본 특성인 내로남불답게 그들의 자식들 역시 하나같이 외고와 각종 특권학교를 나와 명문대나 의대에 진학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연초 행사장마다 <스카이 캐슬> 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어야 할 교육이 절망으로 변해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희망의 교육이 되려면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과 교육격차로 이어져선 안된다’ 며 외고 및 자사고 폐지의 중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동료 조국 교수의 전형적인 입시 비리 사태를 지켜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조국은 사법교시 폐지를 주장하며 '모두가 용이 될 필요는 없다. 개천에서 용이 아닌 가재, 물고기로 살아도 행복할수 있는 따뜻한 개천을 만들자!' 며 사법고시 준비생들의 절규를 외면 했다.

한편 외고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야 한다고도 했다. 외고 출신이 의과대나 이공계열이 아닌 어문계열에만 진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조국의 딸은 외고를 들어가서 의대 맞춤형 스펙을 쌓아 의대를 갔다.

이쯤되면 이것이 진보의 교육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 자식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이용해 성(城)안으로 끌고 들어오고 남의 자식은 사다리를 차버린다. 무슨 소시오패스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 개돼지론’ 이 등장한 영화 <내부자들>이 보수 정권을 풍자한 영화라고들 한다. 그러나 가만 보니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집단은 조국을 위시한 진보진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온갖 무능으로 나라를 말아먹고, 기득권으로서 각종 수혜와 부를 착복하고도 안면몰수하고 서민팔이, 청년팔이, 평등팔이, 한국당 탓으로 일관한다. 어제도 민주당은 조국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에 대해 “조국 딸, 특혜 아닌 보편적 기회” 라며 실체적 의혹을 깔아뭉갰다.

조 후보자는 한술 더 떠 청문 과정 자체를 가짜뉴스 타령하고 있다. 자신이 카메라 앞에서 그 위선적인 텀블러를 들고 머리를 쓸어넘기며 사법정의 운운하면 국민들이 또 ‘적폐 한국당과 보수 언론의 곤조’ 로 받아들일 줄 아나 보다.

자,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까. 집권여당은 우리 국민을 대체 어디까지 무시할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여기 2016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시발점이된 최서원 딸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 논란 당시 화제가 됐던 대자보 몇 줄 공유한다.

"어디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 나, 어제도 밤샜다. 전공책과 참고도서 세 권을 펼쳐놓고 그렇게 밤 샜어. 고학번이어서가 아니야. 미적분을 외우느라, 소논문을 쓰느라, 레포트를 쓰느라 수도없이 밤을 샜지. 너는 모르겠지만, 이화에는 이런 내가, 우리가 수두룩해.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서 이화에 들어왔지.)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샐 때, 내 옆자리가 빈적은 한 번도 없었어."

'대자보 쓸 시간은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대학생이라면,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피끓는 공감이된 글이었다. 이름과 학교만 바꾸면 조국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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